석문호흡

수련체험기

석문호흡을 하니 이렇게 달라져요.10

글쓴이: 공감지기

■ 부산 / 남 / 30대

석문호흡을 하며 가장 크게 변화된 것은 이 삶에 대한 인식입니다.

돌아보면 내 삶은 온통 정신없는 순간의 연속이었던 것 같습니다. 자라오면서도 내 의지대로 살아왔다고 하기보다 주위에서 이렇게 해야 한다, 또 잘하는 사람들을 따라가기 급급했던 것 같습니다.

어떤 계기로 내 삶을 돌아보게 되었고 이 삶이 무엇인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스스로 그 해답을 찾는 것은 막연했습니다. 그래서 이곳저곳을 가게 되었습니다. 많은 사람을 만나게 되었고 다양한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러다 어느 날 석문호흡 도장에도 오게 되었습니다.

우선 수련이 어떤지에 대해 얘기를 해본다면,
어느덧 수련을 한지 3년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수련을 하며 느낀 것은 무협지에 나오는 것처럼 재미있지는 않다는 것입니다. 몸이 원래 좋지 않은 경우에는 명현 증상으로 힘듦을 겪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느 기간에는 먹고 싶은 음식을 절제하고 조절이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사람에 따라 수련 속도는 다르지만 반복적인 수련이기에 무던한 인내심도 필요로 합니다.

하지만 좋지 않은 몸은 명현을 통해 이전보다 더 맑고 건강해 집니다. 수련을 통한 몸의 이완과 편안함은 그 이전에는 무엇인가에 대한 긴장과 스트레스로 힘들게 살아왔구나 하는 점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긴 시간의 반복된 수련 후 찾아오는 작은 변화-성취는 정말 신기하고 기쁩니다. 보기보다 어려운 수련이지만 함께 그리고 먼저 수련해 온 도반님 분들이 함께 해주시고 또 도와주시기에 계속해서 해나갈 수 있는 힘을 얻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수련의 와중에 새로 발간된 석문사상서 증보2판을 읽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꽤 두터운 페이지에 압도되어 다 읽을 수 있을까 걱정하였지만 내용이 너무 흥미롭고 재미있어 끝까지 다 읽을 수 있었습니다. 물론 내용이 어려워 아직 이해되지 않은 부분은 생각나면 다시 보곤 합니다. 책에서 다루는 내용이 방대하고 너무 신기하여 이 수련을 하지 않았다면 아마 믿기 어렵지 않았을까 합니다.

삶이 도무지 무엇인지 잘 몰랐지만 석문수련의 바탕으로 석문사상서를 읽으며 그 시야를 크게 넓힐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삶은 뿌연 안개처럼 알 수 없는 것으로만 느껴졌었는데 뭔가 분명히 보이는 길이 나타난 듯해 신기합니다. 멀고 길어 보이긴 하지만 끝까지 걸어가 볼 충분한 가치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이상 석문호흡 수련의 후기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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