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문호흡

수행도담

3. 모든 대립되는 것들의 부상 6) 종교의 갈등과 쇠락 1

글쓴이: 도담지기



석문사상 증보2판


3. 모든 대립되는 것들의 부상5

6) 종교의 갈등과 쇠락 1

앞으로는 종교 갈등이 더욱 빈번해질 것이다. 현재 국제적으로 드러난 굵직굵직한 사건 및 테러들은 적지 않은 경우가 이슬람과 연관된 극단적 원리주의 세력이 배후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바티칸도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그 동안 바티칸은 강력한 힘을 바탕으로 내부 문제를 통제할 수 있었지만 후천에 이르러 내부에 힘의 균열이 생기게 되면 가려져 있던 많은 문제들이 드러나기 시작할 것이다. 지금까지 역사의 흐름 중 서양이 주도한 인류 역사는 주로 유대교와 기독교 정신을 근간으로 이루어졌다. 따라서 이들의 위상이 흔들릴 만큼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게 되면 서양 역사의 위상도 크게 흔들릴 수 있다.

종교적 갈등의 출발은 기독교와 유대교 사이에서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원래 기독교는 유대교와 깊은 연관성이 있어 서로 유사점도 많지만, 더 깊이 들어가면 교리의 해석 및 신관(神觀)에 있어 서로 다른 견해를 가지고 있기에 항상 충돌을 일으킬 만한 소지를 안고 있다. 특히 기독교는 서양문명의 시운과 흐름을 같이 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서양문명의 정점이 미국이므로, 미국의 경제적·물질적 토대가 무너져 간다는 것은 서양의 종교적 토대도 같이 무너져 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근본적으로 들어가 보면, 이는 종교의 빛과 힘, 가치가 상실되고 있음을 뜻한다. 지금까지 종교는 본모습을 잃어 가고 있었으며 기존 성현들의 뜻도 왜곡되어 인간의 종교로 변질되었다. 따라서 인간의 편의대로 만들어진 현재의 종교는 서서히 빛과 힘, 가치를 잃게 된다. 인간의식의 이분법적 사고로 왜곡된 여러 종교적 기록과 해석은 설 자리를 잃게 된다. 이로 인해 성현들이 전하고자 했던 본래의 가르침이 드러날 수밖에 없는 환경과 여건이 조성되고 형성되고 만들어진다. 종교 본연의 자정 능력이 일어나면서 기존 진리의 한계를 뛰어넘어 새로운 진리를 향한 통합의 시도가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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