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문호흡

수행도담

2. 세계 문화를 선도하는 한류

글쓴이: 도담지기



석문사상 증보2판

︱17장︱미래를 향한 한국의 과제
2. 세계 문화를 선도하는 한류 1

일본과 중국 등 아시아국가에만 국한되어 있던 한류가 중동, 남미 그리고 미국, 유럽에까지 이르고 있다. 한국의 드라마, 영화, 음반이 한류(韓流)라는 이름으로 해외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데, 지금처럼 대중문화 차원에만 국한시킨다면 그 흐름과 형국이 지속되기 어렵다. 궁극적으로 본다면 한국 고유의 도(한도桓道)와 이를 기반으로 한 정신문화가 복원될 때 한류의 생명력은 영원히 이어질 수 있다.

현재 한류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한국문화 특유의 정서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한국문화에는 하늘문화의 원형이 비교적 잘 남아 있다. 그래서 다른 문화와의 동질성과 통합성을 가지면서도 각각의 문화가 지닌 고유한 본(本)과 정체성이 살아날 수 있게 하는 조화·상생·상합에 의한 통합과 공존, 공생의 속성을 가지고 있다. 한국문화의 이러한 속성이 인간의 공통된 감성을 끌어낼 수 있는 기반을 형성하면서, 인류 공통의 한(桓)의 정서를 한국인 특유의 감성인 한(恨)으로 잘 표현·표출·표방해 내고 있는 것이다. 즉 태초 한(桓)의 정신을 찾으려는 과정과 절차에서 형성된 한(恨)은 불완전한 인간의 마음을 나타내는 정서의 총체이므로, 인간 내면의 무수한 감정들을 표현·표출·표방하는데 있어 유용한 기반이 된다. 따라서 한국의 한(恨)문화는 모든 인류문화와 교류·공감·소통할 수 있는 기반이 되고, 더 나아가 한(桓)을 찾고 전파하는 매개체의 역할을 할 수 있다.

이러한 가치관과 관점에서 볼 때 한류가 세계로 나아감에 있어 ‘한’에 내재된 세 가지 코드를 잘 연구하고 분석하여 문화적 빛과 힘, 가치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진 감성적 코드로서의 ‘한(恨)’, 불완전한 존재로서의 한계를 자각할 수밖에 없는 이성적 코드로서의 ‘한限’, 그리고 이 둘을 뛰어넘어 자신의 본성을 찾게 될 때 일어나는 근원적 빛의 ‘한(桓)’, 이 세 가지를 통합적으로 연결해서 이해해야 한다.

인간 고유의 감성에서 비롯되는 한(恨)이라는 정서는 닫힌 가슴을 열게 하여 서로 간의 장벽을 낮출 뿐 아니라, 자신(自身)이라는 한(限)을 뛰어넘어 진정한 자신(自神)을 찾게 함으로써 ‘한(桓)우리’로 거듭나는 핵심 코드가 될 수 있다. 따라서 앞으로 한(恨)이 한(限)을 넘어 한桓으로까지 정화·순화·승화되면 한류는 세상 사람들에게 인간적인 정서를 충족시켜 줄 뿐만 아니라 인류가 근원적으로 추구해야 할, 자신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론까지 전파할 수 있는 매개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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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세계 문화를 선도하는 한류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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