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공감지기
■ 광주 / 여 / 40대
7~8년 전 직장 동료들과 대화를 나누다가
“나는 왜 이렇게 부족하고, 못하는 게 많은지 모르겠다”
라며 자조 섞인 말로 푸념을 들어놓은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좀 어렵게 생각되던 분이 저에게
“넌 도대체 무슨 말이 듣고 싶어서 그런 말을 하니?”
라고 되물었습니다. 순간 얼굴이 빨개지면서 할 말을 잃고 분함과 챙피함에 마음 속으로 그 사람의 됨됨이를 탓했습니다.
그 뒤로 시간이 흐르고 수련을 해 가면서 그 때 일을 생각하면 그 때와는 다른 의미로 얼굴이 빨개집니다. ‘아, 나는 그 때 나를 낮추면서 다른 사람의 위로와 인정을 바라고 있었구나’
저에게 수련은 ‘나’라는 사람을 찾아가는 과정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본래의 나 자신에 살아오면서 살기 위해 덧씌우고 남과 비교하면서 나도 모르게 만들어 버린 나를 있는 그대로 인지하고 왜 그렇게 됐는지 인식하고 인정하는 과정을 통해 본래 나와 만나는 것입니다.
남들이 인정해 줘서 내가 지금 이 자리에서 숨 쉬는 것이 아니라, 본래 나라는 존재의 귀함과 소중함을 깨닫고 덧씌워진 것을 하나씩 닦아가며 어제보다 오늘 더욱 밝아지는 나 자신을 만나는 것이 즐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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