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문호흡

수련체험기

석문호흡을 하니 이렇게 달라져요.1

글쓴이: 공감지기

■ 수원 / 여 / 30대

<아름다운 삶에 대하여>


어떤 삶이 아름다운 삶일까?
내가 지금 살고 있는 삶이 아름다운 삶일까?

내가 생각하는 아름다움이란 고정되어 있지 않고 속박당하지 않고 본연의 개성이 살아 있는 움틀 것 같은 그 무엇인가보다.

나에겐 아름다움이 이제껏 표현되지 않았던 것 같다.
나의 아름다움은 오래전에 방치 되어 있었던 것 같다.

언제부터인가 나도 모르게 세상 누구도 모르게 꽁꽁 숨겨버렸었던 것 같다.
이제 나를 찾기로 했다.
내가 누군지, 내가 어떤 아름다움을 가졌는지, 어떤 보물이 숨겨져 있는지 찾기로 했다.

남들이 보기에 좋은 사람, 남들이 보기에 편안한 사람, 남들의 취향을 맞춰주는 사람...
이렇게 살아지게 된 이유는 찾아보자면 백 가지나 될 것 같다.
난 누구를 위해 살았던 걸까? 이때까지 내가 아닌 바깥에 의존해 살아왔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아프다.

어느 날 문득 ‘어? 지금 내가 뭐하고 있지?’ 라는 생각이 떠올랐다.
앞 뒤 연결성 하나 없이 갑자기 벌어진 일이었다.
‘내가 돈 벌려고 이 지구에 태어난 게 아닌 것 같은데?’ ‘이렇게 시시하고 지루하게 살려고 태어났다고?’ 갑자기 뒤통수가 서늘해지면서 뻣뻣해지는 느낌이었다.
‘그럼, 이제 어떡하지?’...

태어날 때부터 너무 소중하고 고귀하게 태어나 아름다움을 누리고 살았으면 좋았을 텐데,
어쩌면 지금 내가 핑계 댈 수 있는 건 희미해진 과거 탓을 할 수 밖에 없었다.

나는 이런 마음이 아닌데, 이렇게 되었고, 왜 잘해보려는데 잘 안되고,
뭐가 문제인지... 왜 이렇게 꼬이는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지금 생각해 보니 자기 입장에서만 생각을 하면서도 스스로 억울하다고 느끼는 것 같았다.
부정적인 생각들이 항상 마음속에 가득했고 마음에는 미래를 향한 두려움과 불안, 걱정으로 가득했다.
그렇게 하루를 한 시간처럼 의미 없이 대충 보내고 현실을 부정하며 살고 있을 때쯤 수련을 만나게 되었다.
과거에 받았던 상처들의 흉터처럼 나는 한 발자국 떨어져 먼저 의심하고 경계하는 습관이 있었으므로 쉽게 한 번에 수련 속으로 들어오진 못했고 인터넷으로 알아보고 들어보고 찾아보고 악성댓글들까지 다 훑어보고 난 뒤에야 수련을 만나게 되었다.

어떤 단체가 되었던지 한 둘은 공동체를 의심하고 부정하는 이들이 한 둘씩 있으므로 내 눈으로 확인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서 도장으로 직접 찾아 간 것이었다.
그로부터 1년,,. 2년,., 5년이 지나도록 수련하고 있는 나...

처음에는 호기심 반 재미 반으로 시작했었고 운동도 될 것 같아 꾸준히 다녔는데,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변화된 지금의 자신을 보며 나에게 수련은 평생 함께 아름다운 삶, 고귀한 삶을 살 수 있는 나의 동반자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지금의 나는 부정적인 마음, 걱정, 불안과 과거를 탓하는 습관이 많이 줄었고 지금의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고 있는 중이다.

또 다른 나를 만나고 있는 중이고, 현재의 나를 인정해 주고 있는 중이다.
완벽한 내가 되었다고는 할 수 없다. 인간은 완벽할 수도 없을 뿐더러 수련을 하고 있는 나는 앞으로도 무한한 변화, 발전이 있을 거라는 스스로의 확신 때문이다.

지금 나는 마음속으로 되새긴다. ‘감사합니다.’
수련을 만나 나를 변화, 발전시킬 수 있어 ‘감사합니다.’
호흡을 통해 무한한 나를 만날 수 있어 ‘감사합니다.’

수련으로부터 과거의 어둠은 천천히 흘러가게 보내주고 내 앞의 남은 삶을 더 아름답게 더 고귀하게 가꿔가며 마음에 감사함을 잊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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