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문호흡

수행도담

1. 일강체제에서 다강 ・ 다극체제로의 변화 3

글쓴이: 도담지기



석문사상 증보2판

︱14장︱동북아 주도의 세계질서
1. 일강체제에서 다강 ・ 다극체제로의 변화 3

지금 세계질서는 다강·다극체제로 전환되고 있다. 미국의 절대적인 지위가 허물어져 가고 있는 사이, 세계 주요 강대국들은 서로 그 공백을 차지하려고 경쟁하지만 충분한 힘을 지닌 절대강국이 없어 힘의 중심이 여러 국가로 분산되고 있다. 다강·다극체제에서는 어느 한 나라가 주도적인 힘을 가지지 못하기 때문에 다른 국가들과의 연대와 이해, 협력을 구하는 과정과 절차가 필요하다. 그래서 힘의 외교보다는 대화와 협력을 중요시한다. 그러나 이러한 국제질서 속에서 각 국가의 외교노선은 겉과 속이 다른 경우가 많다. 겉으로는 변화를 통한 새로운 질서 확립과 국제 공조를 말하지만 각국은 자국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삼고 있으며 필요한 경우 대립과 충돌도 서슴지 않는다. 따라서 국제무대에서는 이해득실에 따른 표리부동한 외교의 흐름과 형국이 지속될 것이다.

이러한 사안과 상황, 환경과 여건, 흐름과 형국 속에서 다강·다극체제로 전환된 세계질서는 점차 다강·다극이라는 표현조차 무색할 정도로 특정 강국도, 특정 체제도 주도권을 발휘하지 못하는, 그야말로 기존 선천질서의 해체 시대로 들어가게 된다. 한때 공존과 공생의 국가연합모델을 보이는 듯했던 유럽연합 또한 유로화사태, 국제난민문제, 우경화문제 그리고 브렉시트(Brexit)로 인한 영국의 탈퇴 등으로 인해 이미 그 구심력을 서서히 잃어 가면서 미국과 러시아 등 선천 강대국들과 별반 다르지 않은 길을 걷고 있다. 미국의 대표적 정치컨설턴트로서 뛰어난 정치 위험 분석가로 꼽히는 이안 브레머 유라시아그룹 회장이 현 시기를 ‘리더그룹이 부재한 G-zero시대의 공식적인 시작’으로 명명할 만큼 선천 강대국들의 시대가 종식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들은 마치 다음 미래를 열어 갈 중심국도 선도국도 없이 기존의 문화와 문명이 붕괴·와해·몰락됨으로써 인류 종말의 시기가 열리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이는 지금껏 인류 역사를 이끌어 왔던 인간문화와 문명과는 차원이 다른, 보다 상승·확장·발전한 신인류의 문화와 문명이 창달되어 안착될 수 있도록 조성되고 형성되고 만들어지는 사전 정지작업(整地作業)과도 같다. 다강·다극체제는 지십승의 지십승역사 전후로 후천 지구단전의 핵심국가인 한국 중심의 세계질서를 만들어 나가기 위한 과도기적 지구정세다.

-다음 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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