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문호흡

수행도담

1. 일강체제에서 다강 ・ 다극체제로의 변화 2

글쓴이: 도담지기



석문사상 증보2판

︱14장︱동북아 주도의 세계질서
1. 일강체제에서 다강 ・ 다극체제로의 변화 2

경제 외적인 영역에서도 한국은 세계무대에서 국가와 국가 간의 중재적 균형추 역할을 하거나 전략적 동반자로서 존재가치를 높이고 있다. 2010년 의장국으로서 G20정상회의를 개최하고 2012년에는 핵안보정상회의(NSS)를 개최하는 등 정치·외교·안보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으며, 이러한 외교적 역량을 바탕으로 국제연합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에 다시 진출함으로써 국제 평화와 안전 유지를 책임지게 되었는데 이는 높아진 한국의 위상을 반영하는 것이다. 이후에도 2015년에는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등 6자 회담 당사국과 몽골 그리고 옵서버 자격인 국제연합(UN)과 유럽연합(EU),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한중일 3국 협력사무국(TCS)이 참석하는 동북아평화협력구상(NAPCI) 고위급회의를 개최하는 등 한국의 정치·외교·안보 분야의 상승·확장·발전은 지속되고 있다.

세계적인 혼란 속에서 유독 한국이 부각되는 것은 한민족 특유의 위기 극복 능력과 도전정신이 발휘되기 때문이다. 한국은 일제 강점기와 해방 이후 기아와 가난, 전쟁 등 숱한 고난과 역경을 헤쳐 나가면서 전 세계에 모범이 될 만한 극복 사례들을 만들었다. 이러한 한민족의 저력은 태초로부터 이어받은 창조성에 바탕을 둔다. 특히 한민족 특유의 창조성은 후천이 시작된 1988년 이후부터 그 차원을 달리하기 시작하여, 오늘날에 이르러 한국인은 각각의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미국의 쇠락은 이미 오래전부터 예정되어 있던 일로서, 엄밀하게 보자면 금융위기의 여파로 힘을 잃어 가는 것이 아니라 이미 시작된 미국의 쇠퇴 과정과 절차에서 금융위기가 일어난 것으로 보는 것이 더 정확하다. 베트남 패전 이후 헤게모니를 상실한 미국이 과거 40년 이상 쇠락의 시간을 연장시켜 왔을 뿐이다. 2001년 9월 발생한 미국 세계무역센터에 대한 9·11테러는 미국의 쇠락을 암시하는 또 하나의 상징적 사건으로 볼 수 있다. 또한 오바마의 당선은 미국이 표면적으로 가졌던 긍정적 가치에 대한 마지막 정리 과정이었기에 트럼프의 당선을 통해 붕괴·와해·몰락해 가는 선천 후반시대 지구 최강국의 모습이 현실적·구체적·실질적으로 드러나기 시작했다. 이러한 미국의 상황은 선천시대가 완전히 막을 내리고 후천이 완성되고 추수되고 결 지어지는 흐름과 형국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 주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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