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문호흡

수행도담

창조적 조화주의 3

글쓴이: 도담지기



석문사상 증보2판

︱17장︱미래를 향한 한국의 과제
1. 국내외적 변화와 준비

1) 창조적 조화주의 3

시간이 흐르면서 실용의 본래 의미는 퇴색되었지만 실용 자체는 인간의 이상과 분리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선천시대에 수없이 많은 이념과 사상이 있었지만 그것의 유효성은 반드시 실용의 가치관과 관점에서 평가되었다. 한때 자본주의의 대안으로 급부상한 공산주의가 몰락한 것은 그것이 가진 실용의 근본적 한계성이 시대 흐름과 형국을 통해 증거·증명·검증되었기 때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볼 때, 앞으로의 실용은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하면서도 인간의식을 근본적으로 상승시켜 새로운 차원의 역사를 써 나가는 데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실용이 어떤 빛과 힘, 가치를 실현시키고 실용을 통해 어떠한 사회를 만들고자 하는지에 대한 분명한 답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실용정책이 국제사회에서 자국의 이익 추구와 단순한 물질적 풍요만을 의미했던 지난 세월의 답습이 되어서는 안 된다. 인간 본래의 본(本)과 정체성을 복원하고 기존의 다양한 것들을 새롭게 재창조할 수 있는 역사적 가치관과 관점을 담고 있어야 한다. 이러한 역사적 가치관과 관점을 명쾌하고 명료하고 명징하게 할 때 국민들의 정신과 마음을 하나로 모으고 시대에 걸맞은 실용의 가치를 창출해 낼 수 있다.

지금까지 인간은 하나의 인류, 하나의 지구라는 이상을 가지고는 있었으나 그것을 실현하는 현실적·구체적·실질적 방법·방식·방편은 찾지 못했다. 그러다 보니 한쪽에서는 지극히 비현실적 이상론만을 제시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자신 스스로의 모순에 사로잡혀 변화의 가능성과 의지를 상실한 채 현실에 안주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제부터는 이상과 현실이 실체적으로 합일되는 흐름과 형국이 만들어진다. 그래서 인간이 어떤 식으로 변화해야 할지, 그 변화가 오랫동안 꿈꾸어 왔던 인류의 이상을 어떻게 실현시킬지에 대한 해법이 나올 수 있는데, 그것이 ‘창조적 실용주의’다.

결국 후천의 실용은 불완전한 모습으로 인류를 지탱해 온 선천의 실용이 수직과 수평의 조화를 통해 트리플윈의 가치를 실현하는 모습으로 완성되어 본래의 모습을 찾게 된다. 인류 역사의 흐름과 형국으로 보면, 오랫동안 잊혔던 한(桓)의 정신이 현실을 움직이는 실체적 사상과 철학으로 되살아나면서 한사상을 바탕으로 하는 한석문미래비전이 창조적 실용주의의 토대가 된다. 따라서 한사상은 기존 실용의 흐름과 형국을 ‘창조적 실용주의’로 연결하고 궁극적으로는 ‘도인주의’로 나아가도록 하는 바탕이 된다.

전 세계적으로 일고 있는 실용주의의 흐름과 형국은 2013년 이후부터 창조적 실용주의로 거듭날 수 있는 시운을 맞이했다. 이때의 창조적 실용주의를 가치 지향적으로 표현·표출·표방하면, ‘창조적 조화주의(創造的 造化·調和主義)’라고 할 수 있다. 조화가 인간의 이상과 현실을 하나로 잇는 창조적 실용이기에 그러하다. 이러한 창조적 조화주의는 창조적 실용주의를 통해 하나의 시대 흐름이 되어 지상 전체로 퍼져 나가면서 궁극적으로 도인주의를 지향하게 된다.

-다음 주제-
2) 한상 桓商의 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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