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문호흡

수행도담

3. 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 3) 창의력을 이끄는 무형의 핵심기제, 호흡2

글쓴이: 도담지기



석문사상 증보2판

︱17장︱미래를 향한 한국의 과제
3. 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

3) 창의력을 이끄는 무형의 핵심기제, 호흡2

호흡은 종교와 수행에서도 기본 바탕이 되어 왔다. 역사 속에서 오랫동안 자기계발의 요소로 사용되었던 것이다. 호흡은 정신과 마음을 충만하고 고요한 상태로 만들어 준다. 인간은 호흡을 통해 더 깊은 내면의 세계로 들어가 자기 자신을 바라봄으로써 내면 깊숙이 내재되어 있는 통합의 본성을 일으킨다. 이러한 과정과 절차를 통해 인간의식이 진화하고 상승·확장·발전한다. 물론 인간의식이 진화하는 데에는 내면의 작용뿐 아니라 외부에서도 많은 정보가 유입되어야 한다. 그런데 외부 환경의 정보들 중 상위빛 차원의 정보를 유입시키는 매개체가 호흡이다. 지구 공간에는 수많은 진화의 요소들이 각각의 정보로 내재해 있는데, 호흡을 통해 그러한 다양한 영역의 정보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연어가 물을 거슬러 올라갈 수 있는 것은 자체 내의 유전정보DNA에 저장된 본능 때문이지만, 길을 이끄는 정보가 자연 공간과 물에 기록되어 있기에 가능한 것이기도 하다. 우리는 흔히 연어가 물을 거슬러 올라간다고 생각하지만, ‘물’이 연어를 거슬러 올라가게 만드는 것이기도 하다. 연어는 본능에서 일어나는 의지로 길을 찾고, 물길은 연어에게 목적지에 이르는 정보를 제공한다. 인간도 마찬가지다. 인간이 가야 할 길은 자신의 유전정보뿐 아니라 자연만물과 시공에 정보로 담겨 있다. 인류는 자신들의 힘과 의지로 진화하며 상승·확장·발전해 왔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그것이 가능할 수 있도록 자연만물과 지구가 중요한 환경적 역할을 하였고, 시공간에 담긴 무형의 정보를 받아들일 수 있게 호흡이 핵심 작용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앞쪽형 인간이 되라”는 말은 수도자의 가치관과 관점에서도 매우 설득력이 있다. 뇌의 앞쪽에는 인간의 모든 정신과 직관, 영적 능력을 주관하고 나아가 창조적 기능까지도 담당하는 상주上珠|상단전가 있기 때문이다. 호흡을 통해 창의력이 일깨워지고 새로운 지혜가 생겨나는 것은 인간의 무의식에 내재된 창조적 빛과 힘, 가치가 의식의 영역으로 편입되기 때문이다. 즉 의식의 영역이 무의식의 영역으로까지 상승·확장·발전되는 의미로서의 편입을 말하며, 이러한 의식의 근본적 조화·상생·상합에 의한 통합을 이루어 내는 역할을 호흡이 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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