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문호흡

수행도담

3. 모든 대립되는 것들의 부상 3)국가간 이해관계의 충돌3

글쓴이: 도담지기



석문사상 증보2판


3. 모든 대립되는 것들의 부상4

3) 국가간 이해관계의 대립과 충돌3

또한 2008년 12월 27일 이스라엘군은 팔레스타인의 강경 정파인 하마스에 대한 대대적인 공격을 개시, 22일 동안 가자지구에서 국지전이 벌어졌는데 그 결과 민간인 수백 명이 희생되었다. 2010년 5월, 이스라엘은 자신들이 봉쇄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로 향하던 국제 구호선을 공격해 민간인 10여명을 숨지게 했으며, 2011년 6월에는 시리아 국경지대에서 시위를 벌이던 팔레스타인 시위대에 발포하여 많은 인명 피해를 냄으로써 국제적인 비난을 샀다.

2017년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미국과 이스라엘의 관계는 또다시 달라졌다. 트럼프는 기독교, 이슬람교, 유대교가 모두 성지로 여기는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파격 선언을 하면서 관계 개선에 적극적인 자세를 취했다.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문제로 취임 초기부터 수세에 몰린 자신의 입지를 회복하기 위한 방책으로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었지만, 결과적으로 예루살렘을 어느 나라에도 속하지 않는 곳으로 보는 1947년의 국제연합 결의안을 부정하는 모양새가 되고 말았다. 이에 국제사회는 불편한 시선을 보냈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대립은 오히려 격화되었다. 오바마 정부 때와는 반대로 필요 이상의 긴밀성을 노골적으로 형성하려는 트럼프의 태도로 인해 미국의 우방들에게조차도 부담스러운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것이다.

선천시대 미국은 세계의 경찰국가라는 명분하에 자국의 이익을 취하면서도 최강대국의 힘을 일정 정도 발휘하여 국가 간의 분쟁과 전쟁 등에 대한 억제력을 조성하고 형성하고 만들기도 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까지 미국이 경찰국가로서 세계를 단일적 관리하에 두겠다는 꿈으로 자국의 힘을 다른 나라에 필요 이상으로 지원한 것이 오히려 미국을 병들게 했다고 보았다. 그래서 미국 우선주의를 최우선 가치로 내세우면서 우방국들이 미국의 이념과 가치를 받아들이되 그것을 유지·관리·발전하는 현실적 부담은 우방국 각자가 더 크게 받아들일 것을 요구하고 있어 자국 내뿐만 아니라 국가 간의 갈등까지 심화시켜 결과적으로 미국의 입지를 좁히는 형국을 자초하고 있다. 단적인 사례로, 트럼프 대통령은 제21차 국제연합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 본회의에서 오바마 전 대통령이 195개 당사국과 함께 채택한 파리기후변화협정에 반발하여 탈퇴를 선언함으로써 많은 국가들의 우려와 공분을 샀다.

미국이라는 선천시대의 중심국이 전 세계 국가 간의 기존 관계에 심각한 파장을 일으키면서 국가와 국가 간의 이해관계에 있어 새로운 대립이 만들어지고 있다. 기존의 국제관계가 새로운 재편을 모색할 수밖에 없는 시대가 열리고 있는 것이다.

-다음 주제-
3. 모든 대립되는 것들의 부상 4) 민족간의 극한 대립과 반목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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