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문호흡

수행도담

4. 도인사회의 구현 2) 도인사회의 핵심개념 (1) 1인조화완성시대(통합지성과 조화지성 계속2)

글쓴이: 도담지기



석문사상 증보2판


4. 도인사회의 구현

2) 도인사회의 핵심개념

(1) 1인조화완성시대

통합지성과 조화지성

앞으로 인간이 자신의 본(本)과 정체성을 찾고 인류의 분화·변화·발전의 흐름이 다시 하나의 중심과 테두리, 목적과 목표, 방향성에 따른 기준과 원칙을 잡아가는 형국이 되면 집단지성은 새로운 방향을 가지고 또 다른 차원의 진화를 하게 되는데, 그것이 입체성과 통합성을 기초로 한 ‘통합지성’이다. 통합지성은 인류의 궁극적 본(本)과 정체성을 바탕으로 나아갈 바를 분명히 제시하고, 그것이 실질적 교류·공감·소통을 통해 많은 이들에게 합의를 얻는 과정과 절차에서 나타난다. 즉 집단지성이 인류의 본(本) 과 정체성에 따른 나아갈 바에 대한 정확하고 명확하고 확고한 중심과 테두리를 잡지 못한 상태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라면, 통합지성은 명료하게 나타난 본(本)과 정체성에 입각하여 정확하고 명확하고 확고한 중심과 테두리, 목적과 목표, 방향성을 잡은 상태에서 형성된 기준과 원칙을 토대로 이루어지는 것이다.

집단지성은 인간의식의 복합성과 융합성을 기반으로 출발하는 것이기에 서로 교류·공감·소통함으로써 인류 공동의 지적 자산과 지적 능력을 크게 활용할 수 있다. 하지만 인간의 근본적 불완전성으로 인해 개개인의 본(本)과 정체성, 주인의식과 자기중심, 소신과 신념, 소명과 사명의식이 살아있는 가운데 전체가 하나로 조화를 이루는 지속적 통합을 하기는 어렵다. 후천에 이를 이루어 낸다 함은 기존 인간의식 수준에서 이루어 낼 수 없었던 조화·상생·상합에 의한 통합을 이루어 낸다는 것이므로, 결국 통합지성은 인류의식이 도인의식의 차원으로 근접하여 모든 이들이 본(本)과 정체성을 깨닫는 과정과 절차에서 나타나는 것임을 의미한다.

통합지성은 개체와 공동체의 선(善)이 먼저 자신 안에서 통합되고 조화를 이루면서 이루어지는 것이므로, 모든 사람들에게 개체인 자신과 전체인 공동체를 지혜롭게 다스리는 능력을 증대시킬 수 있다. 인간의 궁극적 본(本)과 정체성을 정확하고 명확하고 확고하게 알기 힘들었던 집단지성의 시대와는 달리 누구나가 자신을 비롯한 대우주, 천지만물의 본(本)과 정체성을 깨달아 가는 과정과 절차 속에서 개체와 전체의 목적과 목표, 방향성을 궁극적으로 조화·상생·상합시키고 일맥·일관·일통으로 호환·파동·공명시키는 가운데 생길 수 있는 능력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통합지성의 경우도 개개인의 지식과 의견의 ‘독립성’이 분명하게 나올 수 있지만, 이때의 독립성은 전 인류, 민족, 국가, 사회의 사람들 대다수가 공통적으로 깨닫고 체득·체험·체감하기 시작한 인류의 궁극적 본(本)과 정체성을 기반으로 한다. 그래서 통합지성은 집단지성처럼 의견 난립의 원인이 되는 것이 아니라, 공통의 본(本)과 정체성을 중심에 두고 통합적으로 이루어진 의견의 결합과 융합이 다양한 각도의 입체성을 갖게 하는 바탕으로 작용한다.

사실 통합지성과 집단지성을 가능하도록 한 기술의 발달과 표현의 자유 및 교류 증진은 인간이 가진 정체성과 관계성 회복에 대한 기본 욕구에서 기인한다. 궁극적 가치관과 관점에서 보면 집단지성과 통합지성은 모두 인간의 본(本)과 정체성을 표현·표출·표방하는 상태·행위·현상이다. 원래부터 인류는 개체의식을 가지면서도 하나의 전체의식으로 연결된 존재이기 때문에 개개의 지성을 통합적으로 만들어 가는 활동 자체가 본(本)과 정체성을 회복하고자 하는 본능적 상태·행위·현상이라 볼 수 있다. 따라서 집단지성과 통합지성은 후천에 이르러 인류가 본(本)과 정체성을 찾아가는 하나의 과정과 절차가 된다.

-다음 주제-
2) 도인사회의 핵심개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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