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문호흡

수행도담

[석문사상] 2. 도인문화와 도인문명의 원류를 찾아서 2) 금제・봉인・결계된 세상의 중심, 한국의 복원

글쓴이: 도담지기



석문사상 증보2판


3. 도인문화와 도인문명의 원류를 찾아서

2) 금제・봉인・결계된 세상의 중심, 한국의 복원

현재 알려진 세계 4대 문명은 인간문명이다. 그러나 인간문명보다 더 거슬러 올라가는 근원적인 문명이 있다. 바로 하늘문명이다. 인간문명은 하늘문명을 내려받음으로써 열릴 수 있었다. 하늘문명에서 인간문명으로 이어지는 과도기적 문명의 흔적이 지구상에 남아 있다. 그런데 현재 인류 역사에서는 그것이 금제·봉인·결계되어 있다. 그 금제·봉인·결계된 문명의 중심국이 태초 한국(桓國)이다.

현재 고대 한국(桓國)의 존재는 역사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이는 인류가 문명의 시원을 잃어버렸다는 것을 의미하며 더 나아가 인간의 본本과 정체성, 그리고 자신의 근원에 대한 기억을 상실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태초에 물려받은 동양 본류의 정신문명은 서서히 희미해져 갔고 과학물질문명을 앞세운 서양 강대국이 마침내 문명과 역사를 주도하며 선천문명의 정점을 이루어 왔다. 이러한 과정과 절차에서 인간의 신성은 약화되었고, 그로 인한 인성의 부조화는 극으로 치달았다. 그러나 인간 내면의 신성이 다시 일깨워져 본(本)과 정체성을 찾게 되면, 인류 역사 속에 묻힌 하늘문명 시원의 흔적도 같이 드러나게 될 것이다.

앞으로 지구정화의 과정과 절차를 통해 인류 역사가 바로잡히면서 본래의 진실이 드러날 것이다. 현재는 다분히 서양 중심의 역사다. 인류문명의 발상지나 고대문명사 역시 서양 중심으로 발굴되고 기록되었다. 그러나 서양의 시운이 동양으로 넘어오는 과정과 절차에서 역사 속에 묻혀 있던 고대문명의 유물과 유적들이 발견될 것이다. 역사를 새롭게 써야 할 만큼의 재발견이 이루어질 것이다. 이러한 과정과 절차에서 역사의 진실이 밝혀지고, 이를 통해 인류는 하늘의 진리를 찾아가는 직접적인 계기를 맞는다. 시간이 흐를수록 이런 흐름과 형국은 더욱 가속화된다.

인류 역사의 재발견은 직접적으로 한국의 상고역사와 연결된다. 한민족 자신 스스로도 역사에 편입시키지 못하고 설화로만 간직하고 있거나 막연하고 애매하고 모호하게 추론하는 한인문명(한국桓國)과 한웅문명신시 배달국, 한검문명고조선의 실체가 있는 그대로 드러날 것이다. 인류 최초 문명의 시작이라 할 수 있는 동방문화가 드러나고, 이 과정과 절차에서 하늘문화와 문명의 시원이 밝혀진다. 그리하여 지상에 전해진 모든 종교와 철학, 사상들이 하나에서 비롯되었음을 알게 되어 서로 조화를 이룰 수 있는 계기가 만들어진다. 이를 통해 인류는 하늘의 창조섭리가 무엇인지를 알게 되고, 왜 이러한 환경과 여건이 조성되고 형성되고 만들어지며, 또 앞으로 어디로 가야 할지를 분명히 알게 된다.

한국(桓國)의 존재는 선도의 이치와 원리에 비유하여 이해해 볼 수 있다. 모든 사람의 내면에 여의주가 있지만 그 존재를 인식하지 못했기에 여의주는 오랫동안 금제·봉인·결계되어 왔다. 단전이 중요하다는 것은 선가(仙家)에서 오래 전부터 전해 내려왔지만, 단전 안에 여의주가 있고 이 여의주가 선도수련의 비밀을 쥐고 있다는 사실은 몰랐다. 단전을 막연히 몸 안에 기를 모을 수 있는 공간으로만 여겼다. 단전 안에 여의주라는 실체가 있으며 그 여의주의 조화작용이 상승·확장·발전의 열쇠로 작용하고, 단전은 여의주를 감싸고 있는 무형의 공간과 같다는 사실은 오랜 세월 동안 금제·봉인·결계되어 있었다. 그런데 후천에 이르러 여의주의 실체와 작용이 밝혀진 것처럼, 태초 한국의 존재도 기존 인류 역사에서 금제·봉인·결계되었지만 후천이 열리면서 그 실체가 서서히 드러나는 과정과 절차를 밟고 있다. 앞으로는 금제·봉인·결계되어 있던 태초문명의 실체가 드러나고 그 중심에 완성의 도맥이 자리함으로써 하늘문명이 본격적으로 내려오는 계기가 마련된다.

인간 존재 근원의 상실, 그리고 인류 역사 시원의 상실! 이 두 역사의 변화 흐름과 형국이 놀라울 정도로 하나의 흐름과 형국 속에서 궤를 같이 하고 있다. 인류 역사는 인간이 만든 것이므로 개개인에게 나타나는 변화는 인류 전체에게도 그대로 반영되어 나타난다. 그렇다면 존재의 근원과 역사의 시원을 회복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인간이 정화·순화·승화와 조화·상생·상합의 과정과 절차를 거쳐 인성에서 영성으로 그리고 근원의 신성으로 돌아갈 때, 인간의 문화와 문명도 상극·상충·분열을 넘어 다시 조화로운 하늘문화와 하늘문명으로 돌아가게 된다.

-다음 주제-
1) 도인문화를 꽃피울 도인문명의 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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