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문호흡

수행도담

새로운 패러다임을 알리는 변화의 전조

글쓴이: 도담지기



석문사상 증보2판


새로운 패러다임을 알리는 변화의 전조

선천시대 인류 역사는 분화분열방식에 의해 발전했다. 배아가 세포 분화분열를 거쳐 온전하고 완전한 인간의 형상이 되듯, 분화는 생명을 유지·관리·발전시키는 중요한 방식의 하나다. 인류는 이러한 분화에 의해 하나에서 출발하여 여러 민족으로 나뉘었고, 그렇게 나뉜 여러 민족과 국가는 서로 경쟁하고 견제하며 때로는 협의·협력·협동하는 과정과 절차를 통해 더 나은 문화와 문명을 발전시킬 수 있었다. 그런데 이제는 분화를 통한 발전에 종지부를 찍어야 할 시점이 되었다. 분화를 통한 발전이 지속되면 개체 사이의 관계가 멀어져 교류·공감·소통에 장애·방해·걸림이 생기고 충돌이 벌어질 수 있는 개연성이 높아진다. 전쟁, 기아, 질병, 양극화와 같은 사회문제는 물론이고 환경오염, 이상기후, 지각 대변동과 같은 자연재해조차도 인류의 분화를 통한 상극·상충·분열의 성장방식에서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결국 인류가 현재 겪고 있는 위기는 상극·상충·분열의 발전방식에 의존해 온 결과인 것이다.

이는 인류와 지구의 모든 시스템이 분화 위주의 성장방식을 넘어 조화·상생·상합에 의한 통합이라는 새로운 위계와 질서, 방향성으로 전환되어야 하는 시기에 이르렀음을 암시한다. 지구에서 벌어지는 모든 상태·행위·현상들은 하나의 복합적 흐름과 형국으로 맞물려 있다. 이제 인류에게 필요한 것은 여러 민족과 국가 간의 화해와 유기적 협의·협력·협동을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조화·상생·상합에 의한 통합’이다. 인류가 위기를 인정하고 극복하고 뛰어넘기 위해서는 단합하고 공조해야 하며, 더 나아가 의식의 근본적인 전환을 이루어 냄으로써 조화·상생·상합에 의한 통합을 이루어야 한다. 이제부터 국제 정세 속에 내재된 이면의 흐름과 형국을 조금 더 깊이 살펴보고자 한다. 이를 통해 전혀 연관성이 없어 보이는 개별 사안의 국제 정황이나 움직임들이 어떻게 연계되어 흘러가고 있고 또 그러한 흐름들이 어떤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종국에는 어떠한 형국으로 전개될 것인지를 알아본다.

-다음 주제-
1. 동방문화의 개막 : 1988서울올림픽과 2008베이징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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