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문호흡

수행도담

석문사상 서문 중

글쓴이: 칼럼지기



모든 존재가 본래의 근본이 있듯 인류가 지상에 나오기 전, 여러 창 조 과정이 있었다. 무한한 빛들로 가득 찬 절대 자리에서‘한桓빛`’이 태동해 천상과 지상 만물을 배태하고 마침내 지구의 인간을 창조한 이래, 인류는 자신과 대우주, 그리고 이를 아우르는 태공太空의 완성 을 위해 수많은 영과 육肉의 세월을 거치는 도道의 과정을 밟아 지 금의 후천에 이르렀다.

후천은 조화와 완성의 시대다. 분화, 발전의 과정이 극에 이른 선천 을 넘어, 태초 이전부터 예정되었던 후천 역사役事가 펼쳐져 인간과 대우주 삼라만상이 본래 왔던 처음의 근본자리로 돌아가는 도道의 완 성이 이루어진다. 따라서 후천의 도는 자기 안에만 머무르지 않으니 마침내 하늘과 지상, 인간을 하나로 조화시키고 대우주 삼라만상이 창조된 궁극의 뜻을 완성시킨다.

후천 수도자의 길은 도성구우道成救宇다. 수도修道를 통해 스스로의 빛을 밝혀 근본자리를 찾고, 그 빛을 다시 천지간에 나투어 대우주 삼 라만상이 본래의 하나로 돌아가게 함으로써 자신의 역할을 다한다. 본래 도성道成과 구우救宇는 둘이 아닌 하나다. 수도를 통해 상승된 자 신의 빛으로 모든 만물들과 조화를 이루고, 그로 인해 자신의 수도는 한 차원 더 상승된 경지로 나아간다. 내 안과 밖의 순환과정을 통해 빛의 상승을 이루므로 자신의 수도는 타인과 함께 하고 나아가 대우 주와 하나가 되는 수도가 된다. 그래서 수도는 곧 도성구우이며, 후천 수도자에게 있어 세상은 진정한 자기 자신을 발견해 가는 공부환경이 된다. 내 안과 밖이 다르지 않다는 내외불이內外不二의 정신은 대우주 삼라만상에 녹아 있는 도의 이치다.



후천을 열어 나갈 동력이 도이기에 수도자가 인류의 중심이 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지상의 국가들에도 중심이 되는 나라가 있으니 다 름 아닌 한국이다. 태곳적 최초의 국가, 한국桓國에서 분화된 다양한 민족과 나라들은 인류의 완성을 향한 흐름 속에서 각자의 소임을 가 지고 있었다. 그중 한민족은 태초 지상문명의 시원을 열고 대우주의 완성을 마무리하는, 시始와 종終의 소임을 부여받았다. 한민족이 본 래의 빛(정기)을 밝혀 천부天符의 뜻을 만방에 나투기 시작하면, 이는 곧 세상 전체가 수도의 형국으로 들어섬을 의미한다. 인간이 수도에 들면 먼저 자신의 중심인 단전을 잡고 스스로의 근본자리를 찾아가 듯, 세상도 지구의 단전인 한국을 중심으로 진정한 한桓의 통합을 이 룸으로써 완성의 길로 나아가기 시작하는 것이다. 석문사상石門思想은 후천에 도래할 이러한 완성의 일들을 도(천지인 조화)의 시각으로 정리한 사상서다. 태초 이래로 계속된 인류의 분화, 발전과 앞으로 이루어질 인간의식의 근원적 상승은 이미 예정된 역사 役事다. 그러나 역사의 흐름이 어떤 식으로 흘러갈지는 정해져 있지 않다. 즉 인간의식의 상승이라는 방향성은 분명하게 예정되어 있지 만, 변화가 일으키는 과정 속에서 긍정적인 합合을 통해 조화로운 상 생相生의 방식으로 흘러갈지, 아니면 극단적인 반목과 대립에 휘말려 상극相剋의 방식으로 흘러갈지, 그것은 인간의 자유의지에 따른 선택 과 행동에 달려 있다.

-석문사상 서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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