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문호흡

수련체험기

석문호흡을 만나고...

글쓴이: 박정이

삼천포지원 박정이

연년생의 두 아이의 육아와 직장생활로 지쳐 여름에도 감기, 기침이 끊이지 않아 건강에 관심을 갖던중
여느 주부와 마찬가지로 경제적 부담없이 운동할 수 있는 것을 찾았다.
시에서 운영하는 아침건강체조를 시작하게 되었다.
05:30 시작하는 기체조라는 P/G이었는데 석문호흡에서 나오신 분이라고 했다.
친정엄마가 돌아가신지 얼마되지 않아서인지 90%이상이 할머니들이고 다소 머쓱하긴 했지만 편안했으며,
특히 도인체조가 너무 좋았다.

2~3년이 지난 어느순간 체조는 몸풀기 밖에 되지 않는 것인데 본 P/G은 얼마나 얼마나 좋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새벽시간 외에는 시간이 없다고 하자 새벽타임을 운영해주신 덕분에 지금까지 수련을 할 수 있게 되었으며,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처음 호흡을 접하면서 온전히 나를 바라보고, 나를위한 시간이라는 생각에 행복하고 편안했었으며,
너무 멀고도 어려운 길을 들어온 것 같은 막연한 불안감이 스치기도 하였다.
와식때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나를 위한 배려였음에도 인정받지 못한 서운함에 어찌 그리도 눈물이 그칠줄 모르고
쏟아지던지. 가슴이 옥죄이는 듯 답답하고 부모님이 돌아가셨을때보다 더 많은 눈물이 마치 수도꼭지를 튼 듯 흘러내렸다.
일주일쯤 지나자 언제 그랬냐는 듯 날아갈 듯 몸과 마음이 가벼워졌으며,
얼마뒤 점검자께서 해원상생 하셨다며 축하한다는 말씀과 함께 설명을 듣고 나니 어느정도는 이해가 되었다.

와식부터 지금까지 수련을 하면서 의무적으로 숙제하듯 건성으로 하였으나
내가 한호흡, 한호흡을 단전에 집중하여 수련하였을 때는 행복함과 편안함이 본수련후의 미소와 기쁨으로 다가왔으며,
한호흡, 한호흡에 정성을 담아야 겠다고 다짐한다.

와식 복습을 하면서 망망대해에 누워있는 듯 편안하며, 주위를 둘러보지 않아도 혼자가 아닌 듯 불안하지 않았으며
불현듯 난 어디로 가고 있는거지? 라는질문과 함께 도계라고 대답했다.

좌식, 대맥, 소주천, 온양을 복습하면서 나의 단전을 바라보고 있는 나 자신과
나의몸 중심에 기둥이 생기는 느낌이 들었는데 이것은 내가 집중이 잘 되어서 그런가보다 라고 생각했었다.
이제와서 생각해보니 앞으로 수련을 함에 있어 자기중심을 잘 잡아나가라는 뜻인 것 같다.
내가 본을 얼마나 바로 세우느냐에 따라 나의 수련의 생명력을 좌우할 것이기 때문이다.

미리 준비하고 계획되지 않은 사람의 결과는 불을 보듯 뻔한데도 나는 실수를 연발하면서도 노력하지 않고 있는 나,
온양 복습이 끝난지 1개월여가 되어감에도 아직도 과제를 제출하지 않고 미적거리고 있는 내 모습을 바라보면서

나를 발전시켜 나아감에 있어 가장 좋은 환경에서 변화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받았음에도
정작 나 자신은 모르고 있었던 것 같다.
안주하고 그저 곧이 곧대로 믿고 따라만 하지말고
나 스스로의 생각과 판단을 통해 보다 발전하는 나 자신이 되자고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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