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문호흡

수련체험기

풍수법을 마치고

글쓴이: 김정미



- 수원 송죽지원 김정미

풍수법은 중단전 옥당을 사용하는 수련법이다.
그러니 자연 중단전에 자극을 줄 수밖에 없는 수련인 셈이다.
성격상 쌓인 것들을 표현하지 않고 묻어두었던 탓에
수련은 결코 쉬운 것이 아니었다.
케케묵은 감정들이 켜켜이 쌓여 있는 탓에 중단전은 견딜 수 없을 만큼의 통증을 유발했다.
잠을 자다가도 너무 통증이 심해서 깨곤 했다. 그러니 빨리 끝내야겠다는 조급함이 마음에 스며들었다.
하지만 조급함은 더욱 더 나에게 스트레스를 가중시켜서 수련을 더디게 만들었고 통증은 더 심해졌다.


어느 날 문득 이건 뭔가 잘못된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케케묵은 감정들을 무조건 덮어서 마음 한구석에 무덤을 만들어 모른척하는 것이 아니라
그 하나하나의 감정들을 내가 진실로 바라보고 인정함으로써 풀어내야 한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었다.
그래서 심상을 고요히 하면서 나의 중단전을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을 바라보듯 무심하게 바라보았다.



그랬더니 중단전에 무슨 감정들이 그리 많은지 나 자신조차도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 감정들을 하나하나씩 인정하면서 포용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어느 사이엔가 중단전이 뻥 뚫리더니 평온해지기 시작했다.
그런 가운데에 이 또한 진정 나를 사랑하는 방법이라는 것도 깨닫게 되었다.
무조건 타인의 말들을 반박하지 않고 좋은 게 좋은 거다 하면서 묻어두는 것은
결코 나 자신을 사랑하는 옳은 방법이 아니었던 것이었다.


때로는 표현하면서 의견을 조율해가는 것이
나와 타인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방법이라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이런 깨달음은 나에게 스트레스라고 생각했던 내 주위의 사람들의 마음을
다시금 생각해보고 이해하게 되는 덤조차 얻게 했다.


이제는 무조건 참는 것이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내 자신을 조용히 성찰할 수 있는 여유를 갖게 된 것이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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