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문호흡

수련체험기

소주천 체험기

글쓴이: 소주천 최미숙





어릴 때부터 몸이 허약해 물만 먹어도 등이 꽉 막혔고 설사를 달고 살았다. 항상 피곤하고 체하기 일쑤였던 나는 2년 전에 북창 정렴 선생이 쓴 ‘용호비결’이라는 책을 읽게 되었고, 책을 읽으면서 단전호흡을 해 보았다. 한 달 쯤 해보다가, 어렴풋이 위치만 알고 있던 이 곳 전주지원 수련장을 찾았고 책의 내용과 추구하는 바가 비슷해 석문호흡의 회원이 되었다.

와식 때는 하루 일을 마치고, 피곤한 몸으로 수련장에 오면, 마음이 평화로워지고, 몸의 피로가 풀렸으며 머리도 맑아지고 와식호흡을 하면서 누워있으면 ‘이것이 행복이구나!’ 하면서 기쁨이 저절로 느껴졌다.

수련을 해나가면서 탁한 기운이 한 겹 한 겹 빠져나가는 것이 느껴졌고 손바닥의 노란색이 옅어지고 맑아지며 손과 발바닥에 붉은 색이 조금씩 돌게 됐다. 2년 전 처음 석문호흡에 올 때에는 피골이 상접해서 몸에 물기가 하나도 없이 마른 나무 같은 상태로 숨이 목에 차 있었고 온 몸이 굳어 있었다.

좌식 수련 중에는 여전히 체하기는 했지만 몸이 조금씩 이완되고 체했다가도 조금 후에 풀리는 편안함을 느끼게 되었다. 죽염물도 마시고 지압도 받고 뜸도 뜨고 건강한 몸을 위해 2년을 보냈다. 남들이 볼 때에는 아직도 병자같아 보이겠지만 내 생애 중 지금이 가장 건강한 상태이다.

우리 몸은 과거에 우리가 경험했던 마음의 상처, 병들의 정보 등을 모두 기억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평소에는 느끼지 못하고 살지만, 수련을 하면서 자신이 그러한 상처, 병들을 하나씩 표면에 떠올려 느끼고, 흐르게 해서 배출하고, 치유해 나가게 되는 것 같다. 점차 건강해지면서 기쁨이 내면에서 소르르 솟아오르는 것을 느끼게 되고 내 몸의 순환이 좋아지면서??외부와의 관계도 잘 이루어짐을 느낀다.??순환이 안 되므로 해서 많은 병들이 생기게 되므로 수련으로 기혈을 원활하게 한다면 모든 병들이 하나씩 치유되어 갈 것이다.

올해부터 소주천을 시작했다. 미려, 요양관, 명문에 4개월을 머물러 있으며 치료가 되고 있는 것을 느낀다. 기운이 등을 타고 올라가며 머리에 열이 많이 났었는데 이제 치료가 진전되어 감을 느끼며 원래 눈이 항상 피곤하고 머리가 무거웠었는데 현재는 머리가 많이 가벼워졌고 눈의 피로도 덜 느껴진다.

5월 되기 전부터 사범님의 권유로 100행공을 시작했다. 100행공을 하고 나서 단전이 활성화되는 것 같아 호흡을 수정해 가며 가다듬었다. 그동안 치료 쪽에 치우쳐 단전에 기운이 잘 느껴지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호흡 또한 제대로 되지 않았던 것 같다. 오늘 새삼 호흡이 잘 됨을 느껴보며 1년 전 차갑고 단단했던 배와 감기로 코가 막히고 숨도 잘 쉬어지지 않아 갑갑했던 가슴을 떠올리며 그 변화에 고마움을 느낀다.

이제 나는 내 길을 겨우 찾은 느낌이다. 매 순간 순간, 내 영혼이 깨어서 참 나, 나의 근원을 찾기 위한 정진에 느릴지라도 멈춤이 없기를 바라며, 사는 동안 내 영을 업그레이드 해 나가는데 힘을 기울이고자 한다. 가능하다면 내면에 깊이 몰입해서 보이지 않는 근원의 세계를 의식할 수 있도록 내면의 고요함과 깊은 평화를 느낄 수 있는 단계에 이르고 싶다.

나는 수련할 때가 가장 행복하다. 처음에 수련하면서 별 재미를 못 느끼고 단조롭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하나의 행공에는 깊은 뜻이 있고 각 단계는 참으로 과학적이고 의미있다고 생각된다. 단계를 따라 가다보면 자연히 건강한 상태가 될 것이고 우리가 추구하는 목적에 다다를 것이라 확신한다. 또한 단계를 오른 분들을 보면서, 나도 이룰 수 있다는 희망이 있기에 오직 행공에 몰입할 수 있다.

수련을 하면서 세상을 그냥 바라보며 판단하지 않고 크게 기뻐하거나 노하지 않고 기쁨과 슬픔을 내 안에 가두어두지도 않고 그저 흐르게 하고 싶다. 막혔던 내 몸 속의 모든 규를 하나씩 뚫어가며 과거에 쌓인 한까지 모두 풀어가며 자연의 기운에 역행하지 않고 그저 하나가 되어가고자 한다. 가능하다면 아직은 미약한 내 영혼을 강하게 단련시켜 나의 손길이 필요한 영혼을 살필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간절히 바라며 오늘 이 순간도 한 호흡에 최선을 다해 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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