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문호흡

수련체험기

석문호흡을 하니 이렇게 달라져요.2

글쓴이: 공감지기

■ 서울 / 남 / 60대


저는 석문호흡을 먼저 접한 동료 치과의사의 소개로 2014년 5월1일 입회를 하였습니다. 직업상 우리 몸의 균형에 대해서 관심이 많았기에 바로 등록을 했습니다. 지원장님의 자세한 안내와 이00 현사님의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그동안 수련하면서 느끼고 깨달음을 다음 몇 가지로 정리하면서 또 한편으로는 배움의 시간을 가지려 합니다.

*처음 수련 시점에서 생활 습관과 몸의 상태, 실천하고자 노력하고 있는 내용들, 현재 단계에서 기본으로 추구하고 있는 것, 수련을 통해서 몸과 마음 및 목표의 변화 그리고 가정에서의 변화, 그리고 감사와 각오등 을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처음은 석문호흡을 알아가면서 저의 습관과 태도를 변화시키며 적응해가는 시기였습니다. 더욱이 저의 모습이 이렇게 경직되고 굳어져 있었다는 것을 상상도 못 했으며, 아니 더 솔직히 표현하자면 그동안 알려고 노력 자체를 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래서 와식 때는 너무 경직된 저 자신의 몸과 마음에 놀랐고 특히 유난히 아랫배 호흡에서 힘을 빼기가 너무 어려웠습니다. 또한 회건술을 할 때는 너무 굳어서 동작보다는 앉아있는 것조차 힘들어할 때는 부끄러웠습니다.

그동안 수련 기간을 돌이켜보니 많은 변화와 삶의 패턴이 바뀌어 가고 있는 것을 스스로 느낍니다. 서서히 수련이 일상의 중심으로 들어오면서, 퇴근 후의 모임과 취미생활까지 변화되었고 술은 완전히 끊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저의 오랜 잘못된 습관과 마음의 집착과 불균형이 차츰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저의 생각과 의지대로 하는 수련이, 점검 시에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것을 알았을 때는 혼자 하는 수련에 함정이 있다는 것을 알았으며, 호흡이 조금씩 길고 깊어질수록 내면을 성찰하는 것이 좀 쉬워지고 흥미롭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수련 시마다 어려움 중의 하나는 있는 그대로의 저의 모습을 바라보고 인정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과연 저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바라봤던 시기가 진정 있었던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수련이 진행되면서 저의 모습이 조금씩 보이게 되고 그 모습은 가장 낮은 곳으로 갈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주는 것이었습니다.

언젠가 사회생활에서 마음으로 대하기가 쉽지 않은 분이 있었는데, 수련 때마다 분심으로 다가오면서 서로의 경직된 모습을 보게 된 것입니다. 어느 순간 무심코 웃음으로 다가가니 신기하게도 바뀌어 질 줄 몰랐던 그분의 모습이 웃음으로 다가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때만 그런 줄 알고 수련 시마다 반복해서 먼저 미소로 다가갔더니 여지없이 그분도 웃음으로 다가왔습니다. 그 이후 수련도 편해지기 시작했고 저 자신을 먼저 인정하면서부터 상대방을 인정하는 것이 좀 더 쉬워진 것입니다. 마음을 열고 긍정적이며 밝은 마음일 때 수련이 더 편해지는 것을 느낀 것입니다. 동시에 저 자신을 먼저 인정하고 내려놓는 겸손한 마음이 더 나아가서 상대방을 인정해주는 시작이라는 것을 수련하면서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또한 수련에는 의지와 결심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 결심의 동기는 몸이 많이 다운되고 병원에 입원을 해야 할 정도일 때, 생각과 마음을 적극적이면서 능동적으로 바꾸면서, 의연해지고 그 전에는 기껏 2행공 정도였는데 연속 5행공을 해도 그다지 어렵지 않았고 행공 후에는 ‘온통 몸 전체가 기감이다’는 느낌을 가졌습니다.

수련 후에는 가능한 그날 행공과 수련 시에 몸과 마음과 기운의 변화를 나름 적어보려고 노력했습니다. 그 순간의 느낌이 때로는 기쁨으로, 때로는 신기함으로, 때로는 어려움 등으로 다가옴을 기록해 보려했습니다. 기록하는 것은 사실 오랫동안 메모 습관이기도 했지만 다시 마음을 추스릴 때 또 반복할 때 도움이 되었습니다. 취침 전에 하는 본수련과 아침기상 전에 행공 및 의수단전과 섭생을 일상생활에서 중심에 두려했고 가능한 편안하고 여유롭고 밝은 마음을 가지려고 노력해왔습니다. 다음날이면 다시 처음처럼 몸과 생각과 마음을 새롭게 하려고 하면서, 저 자신에 대한 칭찬과 잘 오랫동안 스며들도록 용기를 주면서~~~!

또한 의식을 확장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예전의 저의 모습이 어떠했는가를 생각해보면서 체험과 체득에서 오는 기쁨과 밝아짐 그리고 단계 만큼에서 오는 변화와 마음의 평화에서 낮아질 수밖에 없는 저 자신을 바라봅니다.

무릇, 모든 것은 기본이 잘 되어야 한다는 것을 살면서 더 많이 느낍니다. 예를 들어 ‘의사에게 기본은 무엇일까’라고 생각해보면 진단능력이라고 보는데 그것은 평생 연구를 통해서 의료인의 자세를 세우는 학습 능력을 기르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제 점진적으로 저를 찾아가는 현재의 수련 단계에서 ‘기본이 무엇일까’하고 나름 정리해보면, 밝은 마음, 의수단전, 의지와 노력과 정성을 통한 실행으로, 의식의 확장과 삶에서의 접목, 그리고 도반님들과 함께 더불어 하는 마음이다고 봅니다.

요즘 가족들이 보기에 예전보다 좀 더 여유로워지고 너그럽게 달라져 가고 있는 저의 모습에 기뻐하며 그전의 습관들을 이야기해 줍니다. 그와 더불어 가정이 더 밝아졌고 서로를 더 많이 위해주며 감사를 표현합니다. 그 모습들이 제가 수련에 더 정진하고 매진하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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