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문호흡

수련체험기

집중과 몰입의 즐거움

글쓴이: 북연



수련을 하다보면 집중과 몰입을 어떻게 할까 성찰과 탐구를 하게 됩니다.

몰입에 대한 유명한 강의에 황농문 교수님이 계신데

"아프리카 초원에서 표범이 사냥을 할 때, 사슴의 꼬리만 보고 달린다.

그게 집중이다."

와 유사하게 표현한 부분이 있습니다.

참 재미있는 표현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든 정기신이 오직 하나에만 모아져 있는 상태...

그 하나를 얻었을 때 모든 것을 얻게 되는 원리! ^^



몰입은 좀더 차원이 다른데,

집중이 한 공간에서 한 점에 의식을 모으는 것이라고 표현한다면

몰입은 한 공간에서 다른 차원으로 들어가는 것이라고 할까요?

이걸 비유로 들자면 잠수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공기로 이루어진 세계에서

물로 이루어진 세계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처음 잠수를 하게 되면

형용할 수 없는 두려움과 낯섬으로 의식이 가득하게 됩니다.

그런데 인류의 진화로 보면 우리는 태초에 물 속에서 살았고

그 기억이 DNA와 의식 기저에 있을 것 같기도 한데 말이죠. ^^


요즘 몰입을 하다보면, 잠수와 참 비슷하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물질적 공간에서 빛의 공간으로 진입하는 과정과

그 빛의 공간에서도 더 깊은 차원으로 들어가는 과정이

그렇게 느껴집니다.



수련을 하다보면, 중력이 사라지는 우주공간을 체험하게 되기도 하고

무한한 우주나 성운 속, 어머니의 자궁 속 같은 빛과 따뜻함이 가득한 공간

모든 것이 사라지고 나 조차도 사라지고 너무나 명료한 의식만이 남은 상태 등

다양한 체험을 하게 되지만

하나의 차원, 또는 몇 개의 차원을 몰입해 들어가는 과정의 느낌이야 말로

참으로 신기하고 신비하기도 합니다.

차원에서 차원을 넘나드는 실수행의 과정...

석문호흡에는 또다른 차원을 발견하고 체험하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


TO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