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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원의 진리4-영靈혼魂백魄

글쓴이: 칼럼지기




영靈혼魂백魄


정기신과 비교되는 개념으로 영靈․혼魂․백魄을 꼽을 수 있는데,
하나의 영靈은 세 개의 혼魂과 일곱 개의 백魄을 거느리고 있다.
이름하여 ‘일령一靈․삼혼三魂․칠백七魄’이 그것이다.
영혼백은 신기정과 같다고 보면 된다.
즉 일령․삼혼․칠백은 일신一神․삼기三氣․칠정七精인 셈이다.
구체적으로 하나하나 정리해 가면서 살펴보자.

우선 칠백이란 인간의 칠정을 말하는데,
이목구비의 일곱 개 구멍에 혼백이 출입한다고 해서 칠백이라고 한다.
이는 정을 다스리는 곳은 하단전이란 의미가 된다.

한편 삼혼이란 삼기를 말하며 삼기에는 천기天氣, 인기人氣, 지기地氣가 있다.
혼은 선도의 삼보 중 기와 같아서 기를 다스리는 중단전에 존재하므로,
따라서 혼을 다스리는 곳은 중단전이란 의미가 된다.

일령은 일신을 말한다. 영은 신과 같아 신이 머무는 상단전에 있다.

한편, 신이 사람으로 올 때는 우주의 정기를 받아오게 되는데,
바로 이 정기가 인체 내의 생명의 원동력을 이루게 된다.
역으로 파악하자면, 정이 발전하여 기가 되고
기는 승화되어 신에 이르게 된다는 이야기다.

즉 신이라는 대전제 속에 기가 포함되어 있고
기의 테두리 안에 정이 있다는 이야기다.
영혼백 역시 이와 같아서 혼과 백은 영의 존재에 의해서
부수적으로 따르게 되는 것들이다.

신이 사람으로 올 때 정기를 타고 오듯이
영 또한 혼백을 타고 오는 것이다.
그러면 사람이 죽었을 때 영혼백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

사람의 육신과 같이 썩어져 없어지고 말 것인가,
아니면 구천 상공을 날아다니게 되는가,
도대체 어떻게 되는 것인가라는 의문은 선도 수련에 대단히 중요한 관건이 된다.

인간의 사후에 영은, 또 혼백은 어디로 가게 되는 것인가?
우선 칠백은 칠정이요, 칠정은 칠공七孔|이목구비의 일곱 개 구멍에 머무르며,
사람이 죽게 되면 칠백은 육신과 함께 땅 속으로 들어가 지기와 합일하여 흩어진다.

삼혼은 삼기요, 삼기는 뼈와 살 그리고 육장육부에 머무르며,
사람이 죽게 되면 삼혼은 하늘로 올라가 천기와 합일하여 흩어진다.
일령은 사람이 죽게 되면 일신一神의 자리인 천상계로 돌아가 우주의 순리에 귀의한다.

따라서 혼백魂魄, 기정氣精은 죽음의 마지막까지
육신의 모든 부분을 흩어지게 하는 중요한 기능을 다함으로써
원시반본하여 근원적인 무극으로 돌아가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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