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문호흡

수행도담

삼원의 진리3-신神

글쓴이: 칼럼지기

삼원의 진리3 ― 신神

우리는 이미 앞에서 정이 승화되어 기가 된다는 사실을 알았다.
이 승화된 기가 더욱 깊어지면 무엇이 되는가.
기가 제자리를 잡아 안정이 되면 신神에 이르게 된다.
모든 물질은 이 신이 있음으로 해서 존재한다.


사람 역시 신이 화하여 변한 일종의 신의 아들인 셈이다.
그래서 인간이 수도를 하면 자신의 근본인 신으로 돌아갈 수 있다.

“무릇 하늘에서 사람을 낸다”

라는 옛말이 있는데 이것은 신하늘이 사람으로 되는 순리를 말하는 것이다.
따라서 하늘에서 사람을 낸 이치를 역순으로 거슬러 올라가게 되면
사람이 신이 되는 것이다.

선도의 정기신 중에서 신 → 기 → 정의 순서를 밟으면
신이 사람이 되고, 정 → 기 → 신으로 역순하면
사람이 곧 신이 된다는 이치다.
이것은 동학의 “천즉인天卽人이요, 인즉천人卽天이라”는 말과 그 맥락을 같이 한다.

결과적으로 ‘신이 머무른다’ 또는 ‘신에 이른다’라는 말은
신인합일을 이야기하는 것이며, 신인합일은 바로
정 → 기 → 신의 과정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그렇다면 신이란 무엇인가? 간략히 요약하자면,
대우주에서 어느 한 개체가 창조될 때의 최초 생명의 빛이 바로 신이다.
즉 인간은 수많은 영靈과 육肉을 거쳐 오늘에 이르고 있지만,
그 영육靈肉들로 변하기 전의 근원이 신인 것이다.
이 신이 인간으로 화할 때 우주의 정기를 가지고 오게 되는데,
도라고 하는 것은 이러한 인간의 근본자리인 신에 이르는 것을 일컫는다.

근본자리[神]로 갈 수 있는 관문은 바로 석문호흡이다
인간은 석문호흡을 통해서 자신의 근본자리로 갈 수 있다.
석문호흡은 정을 기로 승화시키고 전신혈맥을 유통시켜
기를 더욱 맑고 밝게 하여 태초의 기운과 합일되게 한다.
이렇게 태초의 기운과 합일이 되면 영육이 분리되어,
지금까지 반복적으로 살아온 수많은 영靈들의 과정을 순식간에 역으로 거치면서,
근본의 자리인 신에 도달하게 되는 것이다.
이 과정 중에 우리는 전생이나 수많은 인연들을 만날 수 있고,
또한 영들의 본체도 알게 되는 신비로운 여행도道을 하게 된다.

이러한 신비롭고 놀라운 여행을 거치게 되면
내가 어디에서 근원적으로 탄생하여 어느 곳을 거쳐 어떻게 왔고,
또한 어디로 가야 하며 어느 곳으로 가게 되는지를 확연히 알게 된다.
한편, 현재의 육신으로 도를 닦는 과정을 크게 보면
그것은 사실상 아주 일순간임을 느끼게 된다.
영적인 차원에서 볼 때 사람은 수천, 수만 년 전의 시작과 끝이 없는
시공이 초월된 곳에서부터 이미 도를 닦아 오고 있는 것이다.

도를 닦는다는 것은 수천, 수만 년 전에 처음 태어났던 곳으로
돌아가기 위한 역과정의 수련이다.
정 → 기 → 신의 역과정을 통하여 원래 태어났던
태초의 자리로 가서 본래 근본 마음의 참뜻을 깨닫는 것이
바로 선도 수련의 궁극적 목표인 것이다.
부처님이 말씀하신 마음자리나 예수님의 하늘나라,
그 외 여러 성자들께서 지칭한 원시반본의 의미들은
모두가 근본자리로 돌아간다는 뜻에서 상통한다.


-석문도법 2장 삼원의 진리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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