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문호흡

수행도담

삼원의 진리1-정精

글쓴이: 칼럼지기



정精

우주의 정기精氣 중 정精은 수水에 해당된다.
즉 우주의 정은 수이며 수는 물의 근원자리다.
수는 태초에 태동한 것이므로 사람 또한 애초에 생겨날 때
생명력인 수가 필연적으로 필요했다.
그래서 하늘대우주에는 정의 모체인 천일천수天一天水,
즉 천정天精(천수天水)이 있고, 소우주인 인간에게는 인일인수人一人水인
인정人精(인수人水)이 있다.

즉 정은 태초 천지 만물의 수기水氣인 천일천수에서 비롯된 것으로,
이 천일천수가 인간의 몸으로 들어와 인일인수에 의한 정을 발생시킨다.
천일천수는 하늘의 기운이기 때문에 눈으로 감지할 수는 없으나 물과 같은 성향을 지니고 있다.
그리고 천일천수는 인간의 몸으로 들어와 음양으로 나누어지는데
그것이 음정陰精과 양정陽精이다.

음정과 양정을 오행의 수화水火로 설명하면 음정은 음수에 해당되는데
그 음수가 신장에 머물고 있기 때문에 신수腎水라 하고,
양정은 양화에 해당되는데 그 양화가 심장에 머물고 있기 때문에 심화心火라고 할 수 있다.


음정과 양정 중에서 음정은 음기를 발생시킨다.
음정에 의하여 발생하는 음기는 호흡을 통해 일어나는 것이다.
호흡 자체는 뜨거운 것에 속하는데 이 뜨거운 불기운[火]이 호흡을 타고 들어가서
음정을 끓게 한다.
물이 끓으면 수증기가 생기듯이 음정 또한 끓어 음기를 발생시킨다.
이것이 음정에 의하여 발생된 음기다.

반면 양정은 혈액순환에 의한 양기를 발생시킨다.
혈액이 혈관을 돌아 순환함으로써 온몸을 따뜻하게 해주듯이,
우리 몸의 피가 돌면 열열기이 생기는데 이것이 바로 양정에 의해 발생된 양기다.
즉 음정이 호흡에 의해 끓어 기로 화하는 것은 인정人精 중 음정에 의한 음기수水고,
양정이 혈액을 통해 혈맥을 순환할 때 발생하는 기는 인정 중 양정에 의한 양기화火다.

하늘대우주의 천일천수인 천정天精은 음양陰陽이 하나로 통일되어
존재하는 수기水氣(천수天水)인데,
인간의 인일인수인 인정人精은 음정과 양정으로 분열되어 완벽한 기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이렇게 분열되어 있는 인간 몸속의 불완전한 정의 상태를 석문호흡을 통하여
완성의 기로 만들 수 있다.
즉 석문의 태극조화작용으로 음정과 양정에서 발생한 두 음양의 기를
하나로 조화시켜 통일완성의 진기를 만드는 것이 바로 석문호흡이다.

이상에서 서술한 정의 개념을 다시 한 번 정리해 보면,
만물의 모체인 하늘대우주에 천일천수가 있듯이
소우주인 인간에게도 보이지 않는 하나의 생명력이 있는데 그것이 인일인수인 인정人精이다.
이 보이지 않는 천일천수, 즉 하늘대우주의 정이 인간의 몸으로 들어와 물질화되면
정액精液이 되는 것이다.
단전호흡을 하는 사람이 기초 단계에서 정액이 많아져 몽정을 하게 되는 것은
우주의 정이 호흡을 통하여 많아졌다는 뜻이다.



-석문도법 34p 2장 삼원의 진리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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