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문호흡

수행도담

호흡법呼吸法

글쓴이: 칼럼지기





옛 침구서들을 살펴보면 어느 서적이건 간에 석문혈石門穴은 금구, 금침혈로 나와 있다. 이는 침이나 뜸을 떠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다. 호흡 이외 여타의 어떠한 것으로도 충격을 주어서는 안 된다는 말인데 왜일까? 그 이유가 바로 석문호흡에 있다. 즉 호흡만이 돌문을 열 수 있다는 뜻이다. 침이나 뜸으로는 열리지 않고 오직 호흡에 의한 기氣만이 석문을 열리게 한다. 석문을 열기 위한 호흡은 어떻게 하는 호흡인가?

호흡을 하기 전에 우선 알아 두어야 할 것은 단전이 먼저 그곳에 자리를 잡아야 한다는 사실이다. 단전은 마치 그릇과 같은 것. 호흡에 의해 들어오는 기를 물이라고 한다면 단전은 그것을 받아 고이게 하는 그릇이다. 물이 끊임없이 들어와도 그릇이 없으면 기는 모이지 않는다. 이렇게 해서는 수련에 진전이 없다. 수련이 이루어지려면 기가 모여야 하는데 그 기를 모아 두는 그릇을 단전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따라서 반드시 우선적으로 단전이 자리를 잡아야 한다. 단전이 자리를 잡고 있어야 호흡에 의하여 들어오는 기가 곧장 쌓여 축기가 되고 수련에 진전을 본다.

이제 호흡법을 알아보자. 가장 중요한 것은 조식에 있다. 숨을 오랫동안 참는다거나 인위적으로 멈추는 것은 좋지 않다. 항상 자연스럽게 숨 쉬는 것이 중요하다. 무엇이든 인위적으로 하면 폐해가 크다. 그러므로 자연의 호흡, 즉 자연조식법을 추구해야 한다.

호흡은 기본적으로 들이쉬는 숨[吸]과 내쉬는 숨[呼]을 합한 말이다. 숨을 들이쉴 때는 가늘고 길고 깊게 들이마시고, 내쉴 때도 마신 만큼 가늘고 길고 깊게 내쉰다. 또 숨을 들이쉴 때는 공기를 물이라고 생각하여 들이쉬면 도움이 된다. 코로 들어온 공기, 즉 물이 식도를 타고 내려가 가슴을 지나 위장으로 내려가고, 배꼽 아래 단전인 석문까지 흘러내려간다는 느낌을 가진다. 즉 코로 들어온 공기가 물 흐르듯 임맥을 타고 흘러내려가 석문에 뚝뚝 떨어져 고이는 느낌으로 하라는 뜻이다.

이렇게 호흡을 하게 되면 석문단전에 기가 모이게 되고 서서히 석문이 열린다. 석문에 의식 집중이 잘될수록 기는 잘 모이게 되는데, 기가 모인 만큼 석문은 빨리 열린다. 결국 석문의 자리를 인식하는 것과 의식을 집중하는 것 그리고 호흡을 통해 기를 모으는 것은 석문을 열기 위한 기본적인 힘이다.

석문단전에 기가 모여 쌓이는 것을 축기蓄氣라고 하는데, 이렇게 기가 모이게 되면 여러 가지 자각 현상이 생긴다. 즉 수련자 스스로가 기가 모이고 있다는 사실을 느끼게 된다는 것이다. 그 느낌은 어떠한 것들이고 자각현상은 어떻게 나타나는가? 수련자에 따라 각기 다양하지만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현상들을 몇 가지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우선, 단전이 떨리는 경우가 있다. 혹은 수련 중에 땀이 상식 이상으로 많이 나오는 경우도 있다. 혹은 몸 구석구석을 바늘로 찌르듯 아픈 경우도 있고, 평소에 지병으로 앓고 있던 질병이 낫거나 호전되는 경우도 있다. 몸이 가볍고 기분이 좋아지는 경우도 있고, 단전이 자리 잡을 때 단전이 뜨거워지는 경우도 있고, 몸이 더워졌다가 차가워졌다가 하는 경우도 있으며 몸이 주변의 기운에 대하여 압력을 느끼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현상들을 느낌으로써 스스로의 단전에 기가 모이는 상태를 자각할 수 있는 것이다. 그 외 일반적인 현상으로 정이 많이 배출되는 경우가 있다. 이것은 단전에 모인 기운이 완벽히 기로 변화하지 못하고 정으로 변화한 상태에서 몸 밖으로 나오기 때문이다. 즉 정을 기로 변화시켜 운기를 해야 하는데, 운기를 미처 하지 못한 상태에서 기가 다시 정으로 변화하게 되는 경우로서 이때 변화한 정은 수련자가 꿈을 꾸거나 잠을 잘 때 몽정 등을 통하여 정액의 상태로 몸 밖으로 빠져나오는 것이다.

몽정의 현상은 한마디로 호흡을 통하여 들어온 하늘의 수기가 정으로 변화하여 점점 쌓이게 됨으로써 일어나는 현상이다. 이는 축기 단계에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정→기→신으로 발전하는 과정 중에 정이 기로 변화하지 못하고 몽정으로 빠져나오는 것이다. 이때는 호흡의 시간을 늘려 호흡 수련의 강도를 높여야 하는데 항문을 조이고 수축한 상태에서 호흡을 하면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평소에 5초 정도의 호흡으로 수련을 하였다면, 호흡을 10초 정도로 늘려 호흡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미약한 기와 정은 단숨에 뜨거운 열기로 화하게 되고, 이 뜨거운 열기는 단전에 있는 여의주의 조화로 인하여 완벽한 기로 변하게 된다.



석문도법 3장 석문호흡/ 57~5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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