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문호흡

수행도담

단전丹田이란 무엇인가

글쓴이: 칼럼지기



단전丹田이란 무엇인가

심신이 허약한 사람에게 단전호흡을 권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원인을 알 수 없는 정신질환자로부터 단순한 비만에 이르기까지, 혹은 현대의 임상병리학적 차원에서마저 속수무책인 사람들에게 마치 만병통치약쯤의 처방으로 이해되고 있는 단전호흡의 신비! 과연 그것은 영원한 베일 속에 가려져 언제까지고 밝혀지지 않는 불가사의인가.

단전호흡이란 무엇인가? 어떻게 호흡하는 것을 단전호흡이라 하고, 그것은 우리들의 삶과 선도 수련에 어떤 의미와 의의가 있으며, 단전호흡으로 인한 구체적인 득과 실은 무엇인가? 본 장은 이런 의문으로부터 출발하여 하나하나 의구심을 풀어 나가도록 한다. 단전호흡은 크게 두 가지 차원으로 구분하여 이해될 수 있다. 하나는 신체의 건강에 주안점을 두는 육체적 차원이고, 또 다른 하나는 마음의 깨달음에 주안점을 두는 정신적 차원이다. 육체적 건강 차원에서의 단전호흡은 사실상 많은 사람들을 여러 종류의 질병으로부터 구해 준다. 즉 심신 허약자 및 성인병과 각종 현대병에 시달리며 고통 받고 있는 사람들에게 활력과 심신의 건강을 되찾아 준다. 물론 정확한 지도하에 수련법을 착실하게 준수해야 한다는 전제가 뒤따른다. 이를 따르지 않고 혼자 수련할 경우, 여러 가지 잘못된 방법론에 기인한 폐단이 따를 수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한편 이런 육체적 수련의 차원을 뛰어넘어 정신적 깨달음을 추구하는 단전호흡은 수련자에게 여러 가지 크고 작은 시련과 함께 공부환경을 주게 되는데, 그 과정이 끝나면 자아가 완성되고 견성, 깨달음, 득도, 도통의 즐거움을 누리게 된다.

단전호흡은 이와 같이 육체적 건강을 획득하는 차원과 정신적 깨달음에 의한 득도를 통하여 신인합일을 이루게 된다는 양면적 차원이 있다. 그러나 이 둘은 상반된 개념이라기보다는 동전의 앞뒤처럼 늘 함께 공존하는 표리관계로 이해되어야 한다. 육체의 건강 없이 정신의 건강을 기대하기 힘들듯이, 정신의 건강 없이는 육체적 건강도 있을 수 없다. 수련자가 열심히 단전호흡을 거듭하여 수련에 박차를 가하게 되면 수련 정도에 따라 정신적인 깨우침을 얻게 되는데, 이런 정신적 깨우침을 얻게 되면 부수적으로 건강도 좋아지게 되는 것이다. 이것은 바로 선도의 수행법 자체가 우선적으로 건강의 완성을 추구하여 이룩한 연후에, 정신적 깨달음으로 몰입해 들어가는 순서를 밟게 되기 때문이다. 정신과 육체는 하나일 수밖에 없다. 예를 들어 기분이 나쁘면 소화가 안 된다든지 몸이 아픈 환자는 얼굴이 일그러져 있으며 정신적으로도 편안하지 못한 상태임을 우리는 항상 보아 오고 있지 않는가. 환자에게 수술을 가할 때 마취는 왜 필요한가? 그것은 육체와 정신이 하나이기 때문이다.

육체와 정신은 마치 음양과 같아서 단전호흡을 하게 되면 육체의 건강을 얻음과 동시에 정신적인 편안함도 얻게 된다. 단전호흡을 하면 정신이 맑아진다. 우리는 이미 우주 삼라만상과 천지 만물이 기로 구성되어 있음을 앞 장에서 알아본 바 있는데, 단전호흡은 바로 이 기를 운용하기 때문에 육체와 정신이 동시에 고루 충실해지고 밝고 맑아지며 편안해지는 것이다. 앞 장의 「정」, 「기」, 「신」 편에서도 이미 피력하였듯이 육체는 바로 신마음이 머물고 있는 집이다. 단전호흡이란 호흡을 통하여 육체의 건강을 이루고 심신의 안정을 도모하는 것이다. 나아가 내면에 잠재되어 있는 무궁한 힘을 일깨우고,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어 신의 세계에 다다라 신인합일을 이룩하여 인즉천人卽天의 경지에 오른 후 깨닫지 못한 많은 사람들을 깨달음의 길로 이끌어 주는 지로사指路士의 역할을 하는 데 그 의의가 있는 것이다.

단전이란 무엇을 이름이며 선도와 단학 등에서의 호흡법을 왜 단전호흡이라 부르는지 그 어원부터 접근해 보자. 단丹|구슬, 전田|밭에서 단이란 ‘구슬’을 의미하고, 전이란 그 형상에 의할 것 같으면 ‘미닫이 문’을 의미한다. 그래서 ‘단전’이란, 미닫이문을 열면 그 안에 구슬이 있다는 뜻이다. 또는 ‘밭 전田’을 달리 의역하여, 농사에서의 밭은 부엌에서의 솥[鼎]과 같은 역할을 하므로 ‘솥 안에 구슬이 생긴다’라고 해석하기도 하는데, 궁극적으로 보면 ‘문을 열면 구슬이 있다’와 ‘솥 안에 구슬이 생긴다’라는 말은 같은 뜻의 이야기다. 다만 그 체험 과정에서 어떠한 느낌을 받았느냐에 따라 미묘한 해석의 차이를 불러일으키게 되지만 그러한 차이는 오히려 강한 일치감의 표현들이라고 보아야 한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구슬이다. 이미 본질적으로 내면에 존재하고 있는 구슬, 원천적인 조화의 힘을 가지고 있는 구슬을 말한다. 단丹! 이 구슬을 다른 말로 여의주라고도 하는데, 이는 우리의 몸 삼단전에 각각 하나씩 존재한다. 즉 우리 인간의 몸에 삼단전이 있고 세 개의 구슬, 삼주三珠가 있다는 이야기다.

석문도법/ 48p / 제 3장 석문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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