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문호흡

수행도담

2. 오바마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당선의 의미1

글쓴이: 도담지기



석문사상 증보2판


2. 오바마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당선의 의미1

미국 월가에서 시작된 전대미문의 금융위기는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 당선에 결정적 환경과 여건으로 작용했다. 물론 오바마가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기 때문에 대중의 지지를 받아 당선된 것이며, 그 이상의 확대 해석은 무리라고 말할 수도 있다. 그러나 미국의 대통령은 대중의 지지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많은 이해 당사자들과 기득권층의 힘이 결집되는 역학관계를 거칠 뿐 아니라 국제 정세의 변화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를 감안한다면, 흑인 대통령의 탄생은 폭넓은 시대적 흐름과 형국이 반영된 결과로 볼 수 있다.

1988년 후천이 열리면서 만들어지기 시작한 조화·상생·상합에 의한 통합의 변화 흐름과 형국은 후천역사의 흐름과 형국 속에서 차츰 유형화되고 가시화되어 서서히 많은 사람들의 가슴속에 새로운 변화에 대한 욕구를 불러일으켰다. 그것이 기폭제 가 되어 하나의 가시적 결과물로 나타난 현상 중 하나가 바로 미국에서의 흑인대통 령 당선이다. 링컨 대통령, 마틴 루터 킹 목사 등 인종차별을 극복하고 사회통합을 이루려 했던 선대의 노력들이 오바마의 당선을 통해 하나의 결실을 맺었다는 것은 새로운 변화가 일어날 때가 되었다는 것을 의미했다. 누구나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선천 최강국의 주요 사건을 통해 변화의 신호가 만인에게 전파된 것이다.

그렇다면 오바마의 미국 대통령 당선은 어떤 의미를 가지는가.

첫째, 오바마의 당선은 인종의 벽이 허물어지는 미래세계에 대한 상징이었다. 후천시대에는 종교, 인종, 민족, 이념, 문화, 사상, 지리적 위치 등의 차이에서 기인한 모든 장벽들이 허물어지기 시작한다. 이미 인터넷을 비롯한 과학문명의 발달로 지구촌 전체가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됨으로써 기존의 장벽들이 무너질 수 있는 환경과 여건이 조성되고 형성되고 만들어졌다. 이러한 가운데 이루어진 오바마의 당선은 인종의 벽이 사회적으로도 무너지고 있음을 보여 주는 시발점이었다고 볼 수 있다. 인종차별에 대한 인식이 바뀌기 시작하면서 전 세계 경제와 문화 부문에서 경계를 허무는 흐름과 형국들이 가속화되었고 이후 정치와 외교, 안보 영역으로까지 기존 권위와 질서가 무너져 내리는 흐름과 형국들이 확산되기 시작했다.

둘째, 오바마의 당선은 실용주의가 전 세계적 추세로 자리 잡는 촉매제 역할을 했다. 선천시대에는 각국이 이념을 바탕으로 한 힘의 논리로 국익을 추구했다. 당시의 국제질서는 다수의 국가가 몇몇 강대국을 중심으로 서로 대립하는 흐름과 형국이었으며, 강대국들은 특권적지위로 지구촌 전체의 흐름과 형국을 좌우했다. 그러나 금융위기로 전세계 경제 구조의 틀이 변화하면서 미국을 중심으로 한 기존 국제질서가 무너지기 시작하고, 각국은 ‘이념 노선’을 넘어 ‘실용주의 노선’을 채택하며 국익을 도모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지구촌의 국제질서는 다자주의 체제로 전환되었으며, 그러한 흐름과 형국 속에서 오바마의 당선이 이루어졌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다자주의체제라는 변화의 흐름과 형국을 받아들인 후, 그 속에서 실질적 역할을 통해 국제적 리더십을 복원하려는 시도를 함으로써 결국 실용주의 노선으로의 변화를 더욱 촉진시키는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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