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문호흡

수행도담

[석문사상] 정기신 수행의 시대가 도래한다

글쓴이: 도담지기



석문사상 증보2판


2. 도의 재발견, 한도

1) 정기신 수행의 시대가 도래한다

지금까지 인간의식은 물질적 구조를 기반으로 한 인식체계를 통해 발달해 왔다. 자기 자신을 한 생애에 국한된 제한적 존재, 물질적 존재로만 간주했다. 그리고 이러한 인식은 인간으로 하여금 부, 명예, 권력을 좇게 만들었다. 그러나 인간의 삶은 영원하지 않고 유한하다. 이 한계성 앞에서 인간은 ‘나는 누구인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라는 본질적 질문을 던지게 된다. 또한 인간에게는 신성이 있으므로 어느 시점에는 현생의 삶이 수도를 위한 공부환경으로 주어진 것이라는 점을 깨닫게 된다. 따라서 아무리 부, 명예, 권력을 손에 쥐어도 자신의 근본을 모르는 삶은 공허할 수밖에 없다.

결국 인간은 진화의 과정과 절차에서 자신이 물질적 존재가 아닌 영적 존재, 정기신적 존재라는 것을 자각하는 단계에 이른다. 영적 성숙의 과정과 절차에서 ‘내가 왜 존재하고,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가’라는 생각들이 일어나는데, 이제 인류 전체가 그러한 시기에 도달하게 된 것이다. 인류가 자신의 본本과 정체성에 대한 의문을 품기 시작했다는 것은 인간 자신 스스로가 물질적, 제한적 존재에서 영적, 정기신적 존재로서 그 근원을 찾기 시작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불교와 명상, 영성과학, 신과학, 뉴에이지운동과 같은 흐름과 형국들이 세계적인 유행이 되어 힘을 얻고 있는 것도 인간의 본本과 정체성에 대한 성찰과 탐구에서 기인한다. 동양으로 이동하는 이러한 정신문화의 흐름과 형국은 중국의 부상과 함께 공자와 유교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은 근본적 해법이 되지는 못한다. 만약 명상이나 유가사상이 인류가 찾는 진정한 대안이라면, 이를 통해 인류가 당면한 위기를 해결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존재적 공허감을 해결할 뿐 아니라 경제위기, 에너지위기, 전쟁위기 등 외부의 위기에 대해서도 현실적 대안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명상이나 유가사상은 인류에게 정신세계의 필요성을 인식시킴으로써 인간과 사회의 변화에 어느 정도 영향력을 미치기는 하지만 근본적 변화를 가져오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명상의 시대를 넘어 인류가 찾아가야 할 마지막 종착지가 있다. 바로 한국선도桓國仙道다. 뉴에이지운동이나 유가사상과 같은 것들은 서양문화에서 동양문화로 넘어오는 징검다리 역할을 한다. 그러나 거기에서 해답을 찾지 못한 인류는 다시 동양의 다른 수행법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데, 그것이 한국선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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