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문호흡

수행도담

[석문사상] 창조의 비밀을 푸는 열쇠, 호흡(숨)

글쓴이: 도담지기



석문사상 증보2판


1. 인류의 창조적 상승동력, 호흡

3) 창조의 비밀을 푸는 열쇠, 호흡(숨)

미래 사회에 인간을 획기적으로 진화시킬 창조의 동력은 호흡이다. 호흡은 빛을 창조하는 최고의 수단으로서 인간 존재뿐만이 아니라 인간이 이룩해 온 문명을 한 차원 높게 변화시킬 수 있는 핵심 동력이 된다.

호흡이 인간문명의 진화 동력이 되고, 더 나아가 인간의식의 상승 동력으로까지 쓰인다고 하면 언뜻 이해가 되지 않는다. 호흡이 너무 익숙한 것이어서 별로 새로울 게 없어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호흡 속에는 거대한 생명 창조의 비밀이 담겨 있다. 과거에는 상상도 못할 일들이 현실화되는 시대가 21세기다. 그러한 실현의 궁극적 수단은 외부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인간 내부의 호흡에 있다. 인간의 호흡이 한 차원 진화하면서 인류의식은 비약적으로 상승·확장·발전하고, 그로 인해 외부의 모든 환경자원을 본래의 빛과 힘, 가치 그대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호흡의 비밀이 밝혀진다고 하는 것은 인류 진화의 새로운 동력이 도래한다는 뜻과 일맥·일관·일통한다. 원래 호흡은 오래전부터 인간의식과 문명 진화의 동력이었다. 태초 때 인간은 하늘의 빛과 힘, 가치를 내려받았고 그것이 정보가 되어 수많은 문화와 문명을 건설할 수 있었다. 그러한 하늘의 빛과 힘, 가치를 내려받는 방법·방식·방편이 호흡숨이다. 인간은 지금까지 호흡을 통해 물수기과 불화기을 숨 쉬면서 생명을 탄생시키고 유지해 왔다. 수많은 문화와 문명을 만들어 내는 등 무수한 창조 행위를 해 왔다. 즉 자신의 몸을 통해 끊임없는 창조 과정과 절차를 학습해 왔고, 그 결과로 적용·실행·구현된 것이 오늘날의 문화와 문명이다. 그래서 인간의 호흡은 여타 만물의 호흡과는 완전히 다른 창조 호흡으로, 인간의 존재성과 존재가치를 보여 줌과 동시에 자신이 지닌 창조성을 극한으로 일으키는 동력이 된다. 이제 그것을 인지·인식·인정할 시점이 도래한 것이다.

물론 처음부터 그러한 이치와 원리로 창조되었지만, 그것을 알아내고 적용·실행·구현하기까지 종교, 철학, 사상, 과학 등 오랜 세월 동안의 정신문화와 물질문명의 발전 과정과 절차가 필요했다. 호흡이 모든 것의 근간 요소이자 동력이었지만 생명의 무형적 바탕으로 작용하고 있었기에 호흡의 비밀을 알 수 없었다. 눈에 보이는 물질을 기초로 발달한 인간의식의 체계로는 호흡의 비밀을 풀 수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호흡의 비밀이 밝혀질 시기가 되었고, 이러한 시대의 흐름과 형국에 따라 앞으로 다양한 영역의 학자들과 사람들이 호흡에 많은 관심을 갖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껏 알려지지 않았던 호흡의 역할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첫째, 호흡은 인체의 안과 밖에서 작용하는 힘의 균형을 맞추어 준다. 모든 생명체는 체내외에 무형의 균형점을 가진다. 이러한 힘의 균형을 통해 만물은 자신 스스로 형상을 유지할 수 있다. 지구도 숨(바람)을 쉬면서 지구와 우주 간에 교류·공감·소통되는 힘의 균형을 유지한다. 인간도 마찬가지다. 인간이 형상을 유지하고 생명을 이어갈 수 있는 이유는 호흡을 통해 안과 밖의 힘이 균형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호흡은 들이쉬는 숨인 흡吸과 내쉬는 숨인 호呼가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둘째, 호흡을 통한 조화작용은 인간의 영적 성장을 이끌어 의식의 상승·확장·발전을 이루어 낸다. 자기 안에서 정精을 모으고 정精을 바탕으로 기氣를 만들어 생명을 유지함과 동시에 그렇게 만들어진 기氣를 한 차원 높은 신神으로 정화·순화·승화시킨다. 인간이 살아가기 위해서는 물과 음식 그리고 호흡이 필요한데, 신체적 활동을 위한 물질화의 동력이 물과 음식이라면 호흡(숨)은 신체활동을 포함해 그 이상의 차원으로 진화하기 위한 정신활동의 동력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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