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문호흡

수행도담

[석문사상] 창조의 목적

글쓴이: 도담지기


석문사상 증보판



1부 태공창조역사와 후천완성도법

1장 태공

1. 창조
p32~34


(전략...)

한 빛이 만상으로 분화분열, 발전하는 데 창조적 온도와 근원의 회전력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듯이, 분화분열된 존재의 빛이 다시 자신의 근본을 향하여 상승을 이루어 내기 위해서는 창조적 온도와 근원의 회전력이 부여되어야 한다. 이는 창조의 빛으로부터 얻어진다. 창조의 빛을 근원으로 하위 차원의 존재의 빛이 분화분열되는 창조작용이 일어나고 마지막으로 물질성이 배태되어 유형적 형상으로 가시화되는 것처럼, 이를 역으로 거슬러 올라가기 위해서는 다시 본래의 창조의 빛이 필요하다. 즉 한 빛으로 이루어진 거시세계의 창조원리는 창조의 빛이라는 매개를 통하여 물질로 이루어진 미시세계의 창조원리와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

한 빛에서 만상이 나오고 다시 한 빛으로 귀일하는 것이 태공의 창조역사라면, 태공을 비롯한 대우주 삼라만상이 창조된 목적은 무엇일까.

창조의 첫 번째 목적은 ‘스스로의 존재성과 존재가치의 인식’에 있다.
대우주 삼라만상의 모든 존재들은 태공이 조화를 이루고 완성되는 과정을 통해 스스로의 존재성과 존재가치를 찾아간다. 이미 창세에 이러한 섭리와 이치가 하나의 흐름과 역사로 맞물려 진행되게끔 창조가 이루어졌으며, 이렇게 자신의 조화와 완성을 통해 하늘과 땅과 사람이 하나가 되는 것을 후천역사라고 한다.

창조의 두 번째 목적은 ‘빛의 상승을 통한 거듭남’에 있다. 본래의 존재성과 존재가치를 알기 위해서는 모든 존재가 스스로 빛의 상승을 통한 거듭남을 이루어야 한다. 창조의 순환과정을 통해 새로운 빛으로 상승, 확장, 발전하며 거듭날 때, 다양한 자신의 존재가치를 인식할 수 있다. 그렇게 자신의 존재를 끊임없이 재인식하는 과정을 거쳐 궁극적인 존재성과 존재가치에 이르게 된다.

창조의 세 번째 목적은 ‘조화를 통해 나투어지는 아름다움’에 있다. 태공의 모든 존재는 하나에서 비롯되고 또한 하나 안에서 비교될 수 없는 고유한 하나다. 그래서 조화롭게 어울릴 수 있고, 또 그렇게 어울리기 때문에 아름답다. 같으면 어울린다는 의미가 사라진다. 각기 다르기 때문에 고유하며 고유하기에 아름답게 어울릴 수 있다. 각각의 개체들은 빛의 상승을 통한 거듭남을 통해 마침내 극한의 빛을 나투어 서로 궁극의 조화를 이루게 되는데, 이때의 조화에는 거듭난 조화로움을 통해 나투어지는 아름다움이 존재한다.

(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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