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문호흡

수련체험기

전신주천 수련과 나 자신에 대한 감사함

글쓴이: 운향



하루 하루 순간을 올곧게 중심을 잡으며, 나아가고 있다.
또한, 진심어린 마음으로 내 자신에게 감사한 마음이 든다.
지금 이순간 이시간이 주어진 것도 묵묵히 수련에 매진하며
자신을 가꾸어 온 내게 애정어린 마음이든다.
누구나 같은 강도는 아니지만, 개개인이 느끼는 힘듦은 똑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 힘듦이 있을때마다 신기하게도 부정을 택해본 적은 없다.
그안에서 깊고 넓어지는 내자신을 기대하며, 내면만을 바라볼뿐
그렇게 한결같은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왔다.

수련이라는 것, 내면에 집중한다는 것이 내겐 흥미로 다가왔다.
좌식때부터 의수단전을 생활화했고, 대주천이후 심기운용에 많은 관심을 갖고 흥미를 느끼며
공부해왔다. 그것이 스스로에겐 큰 심력으로 자리 잡은 듯하다.
그로인해 자신감이 생겨졌다.

일월성법때는 기쁜감정, 슬픈감정,.감정에 민감해지면서, 감정들이 잘 느껴지기 시작했다.
귀일법 의식분할하는것이 어렵지 않았고 이후, 좀더 의식의 폭이 넓어진 듯 했다.
선인법 몸의 아픔을 겪으면서, 몸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보여졌다.
마음이 몸과 다르지않음을 이때 든 생각이다.

전신주천 참으로 경이롭고 위대함이 느껴지는 수련이다.
경락 하나하나 운기후 자신의 몸과 마음이 밝아짐을 느낀다.
2분운기, 전체 2분운기를 이룬후 십이경락, 기경팔맥 그 하나하나의 기운의 힘이 몸전체를
진중하게 받치고 있으며 중심을 잡고 있는 듯하다.

심득과 체득을 수없이 반복하며 상승되어지는 과정속에서 한단계 한단계씩 커져가는 내면이 느껴졌기에,열심히 수련에 전심전력했고, 또 할 수 밖에 없었다.
그것만이 내자신이 살아있는 이유이고, 또 살아가는 이유이기 때문이다.

가장 인간답게 사는 것, 가장 기본이 되는 것, 공감해주며 소통한다는 것,
마음을 주고 마음을 받을 수 있는 것,
소소한 것이 크게 느껴지는 것, 근본이 되는 것,
이러한 것들이 마음으로 새겨졌다.
비로소 난 기본을 이룬 셈이다.
그간 참으로 부족함이 많았기에, 그리 열심히 할 수 밖에 없었구나 싶다.
좀더 인간적으로 사람답게살며, 나아가 수도자답게 살아가는 것이 어떤것인지를 조금 이제사 느끼며 살아가고 있다.

자신의 말한마디, 자신의 행동 하나하나 그안에 담겨진 내면의 빛이 어떠해야 하는지..
또 그안에 석문인다운 진실되고 진정성있는, 빛을 담고 싶은.. 어느때 보다 더 순수한 마음으로 다가선다.
이러한 마음이 하심 또한 절로 일으킨다.

긴 여정의 전신주천을 마치고나니, 스스로의 대한 감격스런 맘으로 울컥한다.
예전엔 의식으로 뭔가를 하려 했다면 요즘은 무엇이든 모든 것에 자연스러움이 느껴진다.
그 느낌으로 웃음 짓게되며, 또 이순간 행복감을 주고있다.

이제는 채약이다.
앞으로도 잘 해 나갈 수 있을까..
자신감이 넘치는 듯 싶다가도 채약을 앞둔 나는 겸허해지며, 과연 채약을 하기에 부족함이 없는지 살피며 또 살피게 된다.
지금 몸과 마음 내의식이 하나를 향해 가고있다.
자신의 빛을 나투어 석문도법이 정착되어지길 바라며,
하루를 정성으로 노력으로 쌓다보면
자신의 근본자리를 찾을 수 있으리라 기대해본다.

함께 수련하는 석문도반님들께 깊은 감사함을 느낍니다.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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