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문호흡

4. 도인사회의 구현 2) 도인사회의 핵심개념 (6) 개성과 평등2

글쓴이: 도담지기

석문사상 증보2판


4. 도인사회의 구현

2) 도인사회의 핵심개념

(6) 개성과 평등2

이러한 창조섭리의 위계와 질서, 관계는 지상 가족의 위계와 질서, 관계와 일정한 개념적 유사성이 있다. 가족의 구성원은 누구나 고귀하고 존귀하고 현귀하고 가치가 있다는 점에서 ‘본질적 평등’을 형성한다. 또한 가족은 부모와 자식 혹은 자식들 간에 위계와 위계에 따른 질서를 통해 관계를 형성한다. 모두 고귀하고 존귀하고 현귀하고 가치가 있다는 점에서 본질적 평등이 형성되지만, 태어난 그 자체로 이루어진 위계가 존재하며 그 위계와 질서를 통해 서로가 서로를 위하며 이끌고 따르는 관계를 이룸으로써 각자의 위치에 따른 ‘상대적 평등’이 형성된다.

이처럼 평등이란 같아지는 것이 아니라 각각의 존재성과 존재가치가 있는 그대로 인정·존중·배려 받는 것이다. 지금까지의 개성과 평등은 인간이 자신 스스로의 근본을 모르는 상태에서 정립된 것이기에 각자 저마다 다른 기준과 원칙, 개념·정의·의미를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수도를 통하여 자신의 근본을 알게 되면, 인류 공통의 존재성과 존재가치가 무엇인지를 알게 될 뿐만 아니라 각 개인의 고유한 존재성과 존재가치도 정확하고 명확하고 확고하게 깨닫게 되어 개성과 평등의 가치를 체득·체험·체감하고 이해하여 조화를 이룰 수 있게 된다.

지상의 모든 존재는 한 빛에서 비롯되었으므로 하늘에 올라 조화의 이치와 원리를 깨달으면 분리의식이 사라지고 하늘사람으로서 한 빛의 의식이 생긴다. 이러한 한 빛의 의식 안에서 자신의 본래의 빛을 찾으면 그 자체로서 고귀하고 존귀하고 현귀함을 인정받고 존재가치의 다양함을 존중받게 된다. 개성과 평등에 대한 궁극의 인식이 보편적인 문화로 확산되는 가운데 인류는 이러한 조화를 통해 각각의 빛과 힘, 가치를 극대화시키면서 자신의 소임과 역할을 찾아간다. 그래서 도인문화와 도인문명이 이루어지는 미래에는 자신의 조화와 완성을 통해 개성과 평등이 무엇인지 그 개념과 정의, 의미를 정확하고 명확하고 확고하게 알고 공유하는 사회가 된다. 뿐만 아니라 모든 존재의 빛과 힘, 가치가 전체에 반영될 수 있게 정치, 사회, 경제, 문화, 커뮤니케이션에 이르기까지 기존 패러다임에 변화가 일어난다. 그러한 시스템이 만들어짐으로써 인간의 존엄성이 실현되고 진정한 평등이 이루어진다.

예컨대 인간존재의 평등성을 지상 삶의 환경과 여건 속에서 현실적·구체적·실질적으로 실현 가능하게 하는 것이 과학기술이다. 즉 남자는 여자보다 힘이 세고 민첩하며 여자는 남자보다 약하고 부드럽지만 자동차, 버스, 기차, 비행기 등의 이동수단이나 가전제품 등 현대 문명의 도움을 받게 되면 남녀 성(性)과 노소에 따른 힘의 차이에 관계없이 인간으로서의 동등한 기능과 역할을 하게 된다. 따라서 과학이 발전하고 그 기능과 역할이 긍정적으로 활용되는 미래 사회에는 개인의 삶의 방법·방식·방편이나 가치관과 관점 등 많은 것들이 획기적으로 바뀔 것이다.

더 나아가 물질과 비물질을 가교하고 완충하여 입체적·통합적·다원적·다차원적·동시차원적으로 사고할 수 있게 함으로써 인간의식이 비약적 상승·확장·발전을 이루도록 한다. 즉 인간의 단편적 의식이 다차원적 의식으로 성장하면서 하늘과 땅, 사람이 셋이 아닌 하나라는 동시차원성을 가지게 되는데, 그 안에서 각각의 모든 존재들이 네트워크 구조로 연결되어 실시간으로 정보를 교환함에 따라 모든 문명의 결과물이 한 존재 안에서 통합적으로 적용·실행·구현된다. 이때가 되면 인간존재의 평등성과 존재가치의 다양성을 보다 보편적 수준에서 이해하고 받아들이게 될 것이다.



-다음 주제-
2) 도인사회의 핵심개념 (7) 개체의지, 사랑하는 마음, 밝은 미소